(이슈돋보기)'32인치' PDP를 주목하라

고정관념 깬 전략으로 LCD 독점하던 32인치 도전
"초반성과 긍정적..32인치 공급부족 시장성 충분"
LG전자와 PDP후면판 제작 LG마이크론 눈길
  • 등록 2007-11-16 오후 3:02:58

    수정 2007-11-16 오후 3:26:30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LCD의 물량공세에 밀리며 고전하던 PDP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 바로 '32인치' PDP TV다.

그간 PDP는 LCD에 비해 대형 사이즈를 생산하는 데 유리한 기술이었다. 그래서 PDP는 주로 40인치 이상의 TV 영역에서 승부를 겨뤄왔다.

따라서 32인치 평판 TV시장의 경우는 LCD가 독점해왔다. 브라운관 TV가 침범하기에는 너무 큰 사이즈고, PDP가 들어가기에는 너무 작았던 사이즈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LCD가 독점하던 32인치 시장 영역에 PDP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최근 LG전자(066570)가 세계 최초로 32인치 SD급 PDP TV를 내놓은 것. LG전자는 지난 9월 처음으로 중국 TV업체에 32인치 PDP패널을 납품했고, 최근에는 LG전자 브랜드의 32인치 PDP TV세트도 선보였다.

LG전자는 지난달 브라질 시장을 시작으로, 올해말까지 중남미와 유럽, 아시아, CIS 등으로 출시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해외로 판매되는 32인치 PDP TV의 가격은 1000달러에서 1100달러 정도로 책정됐다.

벌써 LG전자는 패널기준으로 한달간 20만대 가량의 PDP를 공급했다. LG전자의 40인치 이상의 전체 PDP패널이 매달 30만~40만대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초반부터 상당한 성과다.

이는 LCD TV보다는 낮은 가격으로 차별화해 이머징마켓에 진입해 브라운관에서 평판 TV로 바꾸려는 구매층을 노렸기 때문이다. LG전자의 32인치 PDP TV는 LCD TV에 비해 10% 가량 원가가 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32인치 PDP TV 전략은 PDP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깬 전략으로 예상외의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32인치가 TV 시장의 주력 인치대라는 점에서 그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3분기 기준으로 전세게 TV 출하량중 32인치가 차지하는 비중은 15%다. 내년에 32인치 시장은 전세계적인 공급이 600만~700만대 가량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CD업계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32인치 패널 생산비중을 낮추는 추세이기 때문에 공급이 부족한 상황인 것. 따라서 전체 시장의 15%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32인치 TV 메이커들은 모자란 공급을 PDP로 채울 유인이 충분한 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그간 LCD가 독점하고 있던 32인치 시장은 공급이 부족한 시장"이라며 "가격경쟁력을 갖춘 32인치 PDP TV가 이머징마켓에서는 충분히 시장 잠식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PDP가 32인치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는 점은 패널 및 세트업체인 LG전자 뿐 아니라 LG마이크론(016990)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전망이다.

LG마이크론이 3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실적개선을 이뤘지만 PDP 부품사업부문에 대한 우려감이 늘 걸림돌로 작용했다. 하지만 LG전자의 32인치 PDP TV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경우 얘기는 달라지게 된다.

유 연구원은 "전량 LG전자로 공급되는 LG마이크론의 PDP 후면판 부문이 32인치 TV시장 공략이 성공으로 수익성 회복이 가능하다"며 LG마이크론의 투자의견을 12% 높인 4만7000원으로 조정했다.

박찬우 동부증권 연구원도 "LG전자가 32인치 PDP TV 출시 확대 등으로 베이징 올림픽 특수를 겨냥한 발빠른 행보가 성공할 경우 LG마이크론의 PDP 후면판 사업부가 내년에는 흑자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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