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식 정치`..실적으로 평가한다

실무진 중심 선대위 윤곽
전국 `표 단속`은 후보가 직접 챙겨
  • 등록 2007-09-27 오후 2:37:03

    수정 2007-09-27 오후 2:37:03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이른바 `탈 여의도식`이라는 이명박식 정치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명박식 정치의 키워드는 `전문가주의`와 `경쟁`이다. 일이 있고 필요한 곳에 전문가를 배치하고, 실적으로 사람을 판단한다는 것이다. 이는 전형적인 기업식 용인술. 명분이나 체면 등 `전형적인` 정치적 고려는 한참 뒤로 밀려났다. 

다음주께 드러날 이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는 이같은 이명박식 정치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드러낼 첫 작품이다.

◇ 정치인도 실적으로 평가 

한나라당 선대위는 `간소한 중앙선대위, 후보가 직접 챙기는 지역선대위`로 요약된다.

다음주를 전후해 발족 예정인 중앙 선대위는 전략 홍보 기획 등 실무 중심으로 짜여지고, 지방 선대위는 현장 득표 활동에 집중하는 구조다.

중앙 선대위는 후보 비서실, 대변인단, 유세단, 특보단, 전략홍보기획본부와 3개 특위로 이뤄진다. 경제살리기특위, 국민통합특위, 일류국가 비전위원회 등이다

과거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선대위가 매머드급이었던것과 달리, 이번에는 현역 의원 배치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명박 후보는 줄곧 `내 눈에 뜨이려고 주변을 맴돌지 말고 표가 있는 곳을 먼저 챙겨라`고 강조해 왔다.
 
선대위에서 보직을 맡는 소수의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기 지역구에 내려가 유권자들을 설득하는게 마땅히 할 일이라는 것이다.

이미 이방호 사무총장은 "지역구에서의 이 후보 지지율 상황, 대선에서의 지역구별 득표율 등을 내년 18대 공천 원칙으로 삼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실적에 따라 보상한다는 마인드다.

◇ 선거는 결국 표..핵심 업무는 직접 챙겨

과거 조직본부장 밑이었던 지방 선대위를 후보 직속으로 두기로 한 것도 이색적이다. 지역에서 표를 제대로 챙기고 있는 지, 발로 뛰고 있는 지 단단히 챙기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선대위 밑그림을 그리는 방식도 기존과 달랐다. 이 후보는 핵심 측근인 정두언 의원이 이끌고 있는 대선 준비팀에 선대위 윤곽 그리기를 지시하는 한편, 기획 관련 전문업체의 컨설팅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거전의 꽃`인 선대위를 외부 민간전문가에게 맡기는 이같은 방식은, 선대위는 대선 후보와 측근들이 직접 구상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던 정치 1번가 여의도에 일대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 

선대위를 총괄할 선대위원장도 현재 강재섭 당대표 외에 외부인사를 영입해 맡길 예정이다. 남녀 1인씩, 모두 3인이 공동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이석연 변호사,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접촉 대상자들의 최종 동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선대위원장에 절대권력이 실리지 않는 것도 이전과는 다른 모양새다.
 
다만 이명박식 정치에도 예외는 있다. 박근혜 전 대표다. 
이 후보측은 박 전 대표에게 선대위원장직 또는 명예선대위원장직을 제의하지 않고, 다만 공식 선거기간이 되면 지원 정도를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무게를 인정하되 특정 직책은 없는 명예직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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