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수도 베이징 바로 옆 대도시인 톈진(天津)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다음 달 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방역 당국은 긴장한 모습이다.
| 사진=신정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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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전날 톈진시에서 지역내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발생했다. 이 중 2명은 코로나19의 새 변이 오미크론에 의한 감염이다.
중국에서 해외 유입이 아닌 지역내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건 이번이 처음이다. 톈진은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불과 약 140km 떨어진 도시로 중국의 4개 직할시 중 하나다.
톈진시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나온 인근의 29개 주거단지를 봉쇄했다. 또한 1500만명 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에 돌입했다. 이날 예정됐던 교사 자격시험도 취소했다.
톈진시 방역 당국은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톈진을 벗어나지 말라고 당부했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단 한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해당 지역을 전체 봉쇄하는 ‘칭링(淸零·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집하고 있지만 여전히 방역에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전날 하루 동안 중국 전역에서 확인된 지역 내 신규 확진자는 92명으로 집계됐다. 허난(河南)성 56명, 산시(陝西)성 30명, 톈진시 3명, 저장(浙江)성 2명, 광둥(廣東)성 1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