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제2의 일해재단 말 나와, 대통령 명예 위해 밝혀야”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터질 것이 터졌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임기말이면 권력비리가 반드시 터진다고 경고도 했다. 국민의당에서도 미르재단 K스포츠는 추적중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800억원을 재벌들에게서 거둬드릴 큰손은 어디의 누구겠습니까”라고 반문한 뒤 “DJP연합때 1,내각제 개헌 2,박정희기념관 건립의 두가지 약속있었다. 정부 예산 100억원, 재단 200억원 모금이었다. 저는 18년 장기집권, 특혜를 받은 재벌들이 쉽게 모금에 응하리라 생각했다. 전경련에서 30억원 외에 모금이 되지 않았다”며 과거 사례를 거론하며 청와대 개입 의혹을 기정사실화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다가 MB때 박근혜 후보 확정 전후에 1천억여원 모금으로 현 상암동 재단을 건립했고 기금을 보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 대통령께서 권력의 부침을 잘 아실 것이다. 밝혀야 한다. 그렇잖으면 누명을 쓴다”며 청와대가 진상규명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를 위해서도 진상이 규명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제2의 일해재단이니 박근혜의 일해재단이란 말이 지금부터 나온다. 대통령 명예를 위해서 밝혀야 한다. 옛말에 사람이 지나가면 발자국이 남는다고 한다”며 청와대의 결자해지를 요구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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