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6]'가상 아닌 가상현실'..자동차 자율시대 머지 않았다

공상과학이 현실로..올해 CES 가장 큰 변화는 VR
중국도 VR 시장 진출..콘텐츠 제작문턱 낮아질 듯
글로벌 車업체 참여..자율주행·스마트카 기술 선봬
IoT 영역 자동차까지 확대..IT-車 협력 가속화 전망
  • 등록 2016-01-10 오후 2:53:41

    수정 2016-01-10 오후 2:53:41

[라스베이거스(미국)=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에서 ‘가상’이라는 단어를 빼도 무방했다. 가상이 아닌 현실이었다. VR을 통해 시공간을 초월한 경험이 가능해졌다. 특히 공상과학영화에서만 보아온 자동차 자율주행 시대는 머지 않았음을 예고했다. 사물인터넷(IoT) 영역은 집 안을 벗어나 차량과 스마트홈을 연결하는 수준으로 확장됐다.

6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6에서 VR은 가장 혁신적이고 인상적인 모습을 뽐냈다.

삼성전자(005930)와 미국 오큘러스, 일본 소니, 타이완 HTC 등 48개 업체들이 부스를 마련하고 VR 제품을 선보였다. 3D인라이프(3DInlife), 앤트VR(ANTVR) 등 중국 업체들도 VR 분야에 대거 뛰어들어 돈 되는 시장임을 확인시켰다.

니콘, 리코, 코닥 등 글로벌 카메라 제조사들은 360도 콘텐츠 촬영 장비를 공개하며 누구나 VR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시대를 예고했다.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는 올해 VR 헤드셋이 120만대 팔리고 VR 관련 매출이 5억4000만달러(약 6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500%, 440% 성장하는 수준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는 물론 독일 폭스바겐, 일본 도요타, 한국 기아차(000270) 등 9개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은 자율주행과 스마트카 관련 신기술, 비전을 쏟아냈다.

엔비디아(Nvidia)는 자율주행용 슈퍼 컴퓨터를 선보였고 중국 인터넷기업 러스왕(LeTV)의 자본이 투입된 패러데이퓨처는 전기차 시장에 데뷔했다. LG전자(066570)와 폭스바겐은 차량과 스마트홈을 연결하는 플랫폼의 공동 개발 사실을 발표하는 등 IT와 자동차 산업간 협력이 올해부터 가속화할 전망이다.

CES를 주관한 CTA의 게리 샤피로 사장은 “공상과학(SF) 소설에서나 볼 수 있던 것을 현실화한 가상현실 분야가 올해의 가장 큰 변화”라며 “자동차의 경우 전시 면적이 20만제곱피트(약 1만8580제곱미터)로 지난해보다 25% 늘어나는 등 IT기술시장이 새로운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기어 VR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폭스바겐이 CES 2016 기조연설에서 공개한 전기 콘셉트카 ‘BUDD-e‘.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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