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출발 후 2000선 회복 시도…'너무 내렸나'

  • 등록 2015-03-10 오전 9:24:06

    수정 2015-03-10 오전 9:24:06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 전날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상 우려에 따른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수 반등을 이끌고 있다.

10일 오전 9시1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39포인트(0.22%) 오른 1997.21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날 1990선 초반까지 밀려난지 하루만에 다시 2000선 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하지만 기관이 장 초반부터 매도폭을 늘리면서 상승폭이 축소, 1990선 후반에서 2000선 회복을 시도 중이다.

미국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기준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로 지난주 하락했지만, 1% 이상의 낙폭이 과도했다는 시장의 판단이 힘을 얻으면서 이번주는 반등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부드러워졌지만, 유로존에서 그리스를 둘러싼 우려가 부각되면서 주가 상승폭을 일부 제한하고 있다.

유로그룹은 간밤 벨기에 브뤼셀에서 그리스의 개혁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회동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지난 2월말 그리스가 경제개혁안을 제출한 이후 지난 2주간은 완전히 시간 낭비였다”며 “유로존은 그리스가 경제개혁을 실행에 옮겨야만 구제금융 잔여금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리스의 경제개혁안이 유로그룹을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그리스 내 유동성 고갈과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문제가 다시 한번 부각됐다.

다만 시장은 그리스에 대하 과거만큼 크게 우려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단기 노이즈로 판단하며, 결국 개혁안이 받아들여져 구제금융 분할지원금 72억 유로 지원이 확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했지만 전날 같은 급등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9원 오른 111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하루만에 다시 ‘사자’로 전환했다. 현재 85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도 157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기관은 금융투자(209억원)권을 중심으로 247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9거래일 연속 매도세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20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상승 중이다. 의약품이 1.28% 상승 중이며, 화학(0.71%), 비금속광물(0.67%), 전기전자(0.52%), 섬유의복(0.5%), 서비스업(0.49%), 운수장비(0.49%) 등도 강세다.

하락업종은 통신업(0.98%), 은행(0.21%), 보험(0.18%), 건설업(0.08%)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0.42%, 현대차(005380)가 1.18%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포스코(POSCO(005490)), 삼성SDS(018260), 제일모직(028260),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기아차(000270), 아모레퍼시픽(090430), LG화학(051910) 등도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현대모비스(012330), SK텔레콤(017670), 삼성화재(000810), KT&G(033780) 등은 내리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1포인트(0.3%) 오른 631.17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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