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는 “LG유플러스 상암사옥에서 통신장비 보안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실시한다”며 “교환실 투어와 함께 관련 임원이 설명할 예정”이라고 9시 30분을 넘겨 문자메시지로 공지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확보한 2.6GHz 주파수 대역에 광대역 LTE를 구축하는데 중국 화웨이의 기지국 장비를 도입하기로 한 이후, 언론에서 국가기간통신망 도청 우려를 제기하는 데 대한 해명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1일 LG유플이 기존 장비 3사(삼성전자, 에릭슨엘지,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NSN))외에 화웨이 장비도 쓰겠다고 발표한 뒤, 언론들은 보안 우려 논란을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열흘째가 되도록 LG유플러스는 해명 보도자료 조차 내지 않았다. 그러다 오늘 조선일보에서 ‘中업체 화웨이(華爲·세계 2위 통신장비업체), 한국 이동통신망 시장 진출 논란’이라는 기사를 내자, 오늘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자처한 것이다.
그러나 ‘긴급’이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1시간 정도 남겨두고 해명할 만큼 시급한 문제였는지는 논란이다. 미국 하원이 스파이 우려로 화웨이 장비의 자국 통신업체 공급을 막은 바는 있지만, 대다수 네트워크 전문가들은 화웨이 장비가 이미 기간통신망 기지국 장비(코어망 장비)외에도 국내에 들어와 있고, 증거가 아닌 의혹만으로 장비 도입을 배제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가 해당 업계에서는 1주일 지난 이슈에 대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면서, 통신요금에 대한 국감 이슈를 죽이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방송통신위원회에 출입하는 한 기자는 “조선일보의 영향력이 이 정도 인가”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는 국정감사가 증인으로 채택된 김민배 TV조선 본부장의 불출석을 두고 벌어진 여야 대립으로 파행을 거듭하다 산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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