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은 못말려"..삼성重 '감사나눔'까지 확산운동

거제조선소 감사나눔 선포식
소통·화합의 조직문화
직원 행복지수 증진 기대
  • 등록 2013-04-23 오후 12:07:12

    수정 2013-04-23 오후 2:56:30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삼성중공업(010140)은 임직원의 행복지수 증진을 위한 감사나눔 선포식을 23일 개최했다.

임직원 개개인이 평소 작은 일에 감사하며, 서로 인사하고 마음을 나누자는 취지다. 이는 소통과 화합의 조직문화는 물론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활동은 박대영(사진) 삼성중공업 사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박 사장은 카카오톡 상태메시지에 ‘범사에 감사, 평생 감사’라고 적어 놓았을 정도. 감사나눔이 인간관계에만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식물의 생육, 기계와 같은 사물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할 정도로 ‘감사의 힘’을 믿고 있다.

박 사장은 실제로 집에서 실험을 직접 하기도 했다고 한다. 고구마 2개를 컵에 담궈 놓고 한 쪽에는 긍정적인 말만, 다른 한 쪽에는 부정적인 말만 쏟아부은 것. 고구마 줄기의 성장 속도는 놀랄 정도로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고 한다. 박 사장은 공장에서 사용하는 기계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고장이 덜 난다고 믿는다. 감사하면 그 만큼 더 잘 손실하게 된다는 논리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사내뿐 아니라 가족체험활동, 감사나눔 페스티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사내에서는 ‘매일 5가지 감사하기(5감사)’를 비롯해 감사문자와 카드 발송, 각종 사례 공유와 공개 강연 등의 활동을 추진하고, 각 부서별로 활동을 이끌 감사 리더도 180여명 선발한다.

임직원 가정과 협력사, 지역사회까지 감사나눔 활동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직원 가족으로 구성한 ‘가족 체험단’을 선발하는 한편 지역 내 봉사 활동과 연계해 결연마을, 관공서 등에도 감사나눔 활동을 전파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평소 작은 일에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었지만 아무 것도 아닌 일에 감사하기 시작하면서 마음을 다스릴 수 있게 됐다”며 “감사나눔 활동을 통해 임직원이 보다 행복해지고 회사도 더욱 성장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위원장은 “감사나눔 활동으로 모든 직원이 보다 즐겁게 근무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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