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정진행
현대자동차(005380) 사장이 미국에서 시작된 리콜사태와 관련해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뚯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엔저 정책과 관련해 일본업체들의 상황을 꾸준히 점검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정 사장은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30대그룹 사장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리콜 사태를 빨리 잡겠다”며 “아직 비용을 계산한 상태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빨리 수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일 현대·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90만대에 달하는 차량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외신을 통해 보도됐다. 브레이크 등 스위치 오작동 가능성이 있는 차량이 약 170만대, 에어백 작동시 지지대가 느슨해져 부상 위험이 있는 차량 19만대 등이다.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 판매된 동일 모델 16만대에 대해서도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날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올해 투자 계획과 관련해 간담회를 위해 참석한 정 사장은 투자 규모 발표가 늦어지는 것에 대해 “다른 기업들과 대략 시기를 맞추느라 늦었다”며 “현대제철 투자가 올해 9월에 마무리되면서 줄어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체적인 투자 규모는 늘었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자동차 산업의 애로사항과 관련해 “자동차 산업은 대부분 수출인데 현재 일본 업체들이 엔저 정책으로 경쟁력을 얻고 있다”며 “우리도 일본과 주로 경쟁하는데 일본 업체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 환율 관련해서 일본 업체들을 계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