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K5가 내달부터 미국 조지아공장에서도 생산됨에 따라 내수 물량 공급에도 숨통을 트이게 됐다. 이에 맞춰 기아차가 9월 중하순 이후 공격적인 판매 확대를 준비해 관심이 모아진다.
◇ 물량만 받쳐주면 "월 9천~1만대 판매 거뜬" K5는 출시된지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물량 부족을 겪고 있다. 현재 계약물량 중 1만8000여대가 여전히 출고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국내공장에서 한달에 1만4000~1만5000대 정도 생산되지만 절반 가량은 수출되고 7000여대 정도만이 내수로 공급된다. 지금 계약해도 2개월 이상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기아차는 오는 9월 미국에서 K5를 생산하면 중하순 이후엔 국내 생산물량 가운데 추가로 2000~3000대를 내수 물량으로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공급 측면의 어려움은 다소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출고 대기도 두달 이상에서 한 달 정도로 단축되고 판매량도 월 9000~1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영업현장에선 계약후 출고 대기기간이 길어지면서 해약을 하거나 경쟁사의 상품 혹은 상위 모델로 이탈하는 고객이 많았던 점에 비춰 공급만 원활해지면 판매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사업계획상으로도 상반기엔 월 6000~7000대 판매를 계획했지만 하반기엔 9월 이후 공급이 원활해 질 것을 감안해 9000~1만대 수준으로 잡아놨다"고 말했다.
◇9개월만에 YF쏘나타 제쳐..전체 쏘나타 역전 "시간문제"
K5는 매달 7000대씩 판매돼 올해들어 7월까지 총 4만8032대를 팔았다. 같은 급의 쏘나타가 5만9128대 팔리며 1만여대로 벌어진 상태다.
지난해 K5가 출시되면서 신차효과에 힘입어 6월부터 8월까지 YF쏘나타를 제친 후 9개월만에 다시 역전한 것.
다만 쏘나타의 경우 택시로 애용되며 월 1000대 이상 꾸준히 팔리는 NF쏘나타와 또 최근 출시돼 인기를 얻고 있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역시 많게는 월 1500대씩 팔리면서 전체 쏘나타 판매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기아차 일각에선 9월 중순 이후 K5가 계획만큼 물량만 충분히 공급되면 쏘나타를 앞지르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자신감도 내보인다. 실제 지난해 7월 K5가 1만105대 팔리며 쏘나타(YF+NF)의 9656대를 앞지른 바도 있다.
기아차 한 임원은 "쏘나타는 계약 즉시 출고되기 때문에 판촉을 더 강화하게 되면 역전까지는 어려울 수 있다"면서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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