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일은 돼야 진짜 휴가다"

산업계 2주 이상 장기·집중 휴가 바람
  • 등록 2011-08-01 오전 11:10:43

    수정 2011-08-01 오후 2:32:29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직장인들에게 꿈에 그쳤던 매력적인 광고 문구가 실현되고 있다. 최근 2주 이상의 장기·집중 하계휴가를 권장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   기업들은 장마과 무더위로 업무 효율이 떨어지기 쉬운 계절이니만큼 직원들이 재충전의 기회를 적극 활용하도록 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 장기휴가를 권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 상사의 눈치를 보느라 유명무실했던 장기휴가를 실제로 사용하는 임직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 백업시스템 구축으로 제도화..회장님이 직접 권하기도

S-Oil(010950)은 지난해부터 전 임직원이 2주간 여름휴가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건전한 여가 활동이 업무 몰입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에서 도입됐다.

한 부서나 팀 안에서 휴가가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연말에 집중 휴가계획서를 제출, 휴가시기를 미리 조정하고, 휴가기간 중 다른 직원이 업무를 대신하는 백업시스템으로 `대행체제`도 구축했다. 예컨대 A팀의 임원이나 팀장이 휴가를 가면 B팀의 같은 직급 직원이 업무를 대신 진행하는 방식이다.

S-Oil 관계자는 "대행체제로 직원들의 업무 이해도가 높아져 효율이 향상되고, 인적교류도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지난 2009년부터 임직원들이 하계휴가를 포함해 최장 2주간 휴가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회장 메시지를 통해 "업무 효율을 위해 리프레시 휴가를 권장하고 있으니 이를 활용해 지친 심신을 재충전하길 바란다"고 직접 권하기도 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리프레시 휴가 제도 도입 후 직원들이 느끼는 체감 만족도가 꽤 높은 편"이라며 "지난해의 경우 70%가 넘는 인원이 2주간 휴가를 다녀왔다"고 전했다.   ◇ 제조업계도 "쉬고 와라"..폭염 속 생산성 제고

여름이면 늘 더위와 씨름해야 하는 제조업계에서도 연차휴가 확대 사용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3년 만에 최대 2주 휴가를 권장하는 리프레시 휴가 제도를 재도입했다. 노사 합의에 따라 지난 2007년과 2008년 리프레시 휴가 제도를 실시했던 대우조선해양은 2009년과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잠시 리프레시 휴가 사용을 중단했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조선소의 경우 현장에서 용접 등의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 폭염과 장마가 기승을 부리는 무더운 여름철에는 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리프레시 휴가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면서 "점심시간도 기온이 28도 이상이면 30분, 32도 이상이면 1시간 늘린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034020)도 지난해부터 직원들에게 2주 휴가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8월 첫째주를 전후로 2주간 쉴 수 있다. 공식적으로는 내달 1~5일까지가 휴가기간이지만 연차를 이용해 5일간 더 휴가를 다녀올 수 있다.

포스코(005490)는 휴가일수를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안식휴가` 제도를 도입했다. 그동안 사용하지 않은 의무휴가일수가 남아 있으면 이를 누적 합산해 짧게는 한 주에서 길게는 한 달까지 쉬는 방식이다.   ◇ `창의적 아이디어=경쟁력` 광고업계도 적극 권장 금융권에도 장기휴가 바람이 불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신한은행. 연차휴가를 묶어 의무적으로 2주간 휴가를 가도록 권장하고 있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인문학적인 소양과 전문지식을 높일 수 있는 충분한 휴가가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광고·게임업계도 마찬가지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경쟁력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휴가기간을 재충전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제일기획(030000)은 지난 2007년부터 아이디어 휴가제를 도입, 각 개인이 보유한 연차휴가를 붙여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했다.   게임업체 넥슨의 경우 3년차, 6년차, 9년차 직원에게 연차휴가를 제외하고 각각 10일, 10일, 20일의 특별휴가를 준다.

▶ 관련기사 ◀ ☞[특징주]S-Oil, 실적 부진에 이틀째 하락 ☞S-Oil, 하반기 좋아지겠지만 눈높이는 낮춰라-유진 ☞S-Oil, 기름 팔아 남긴게 없네..`중립`-골드만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