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열 투표권`..신한금융 회장 선임 변수 `급부상`

`강만수 변수` 수면밑으로..류시열-한택수 `2파전` 양상
`류` 지원 국내 이사- `한` 미는 재일교포 공방 치열할듯
상황 복잡해지면 의외의 화합형 인물 추대 가능성 배제못해
  • 등록 2011-02-07 오후 12:37:11

    수정 2011-02-07 오후 2:14:26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신한금융지주(055550)가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서 유력 후보중 한명인 류시열 회장 직무대행(사진)에게 투표권을 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기 회장 선임 구도가 최대 변수였던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의 불출마 가닥으로 류 회장과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간 `2파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치열한 표대결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내일(8일) 7차 특별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와 관련한 3~5명의 숏리스트(Short list·면접후보군)를 추린다. 각 위원들이 4명씩 후보를 추천해 다득표자 10명의 후보를 선정한다. 그리고 나서 위원들이 다시 2명씩 후보를 추천해 다득표자 순으로 숏리스트를 만든다.   
신한금융은 이어 14일 8차 특위를 열고 이들 숏리스트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을 통해 차기 회장 단독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문제는 유력 후보군 중 특위위원인 류시열 회장이 속해있다는데서 불거진다. `강만수 변수`가 배제되면 류 회장과 한 의장간 2파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현재의 구도라면 국내 사외이사와 재일교포 사외이사로 표가 양분될 것으로 보여 류 회장에게 투표권이 부여될지가 주요 변수로 등장할 수 있다.   현재 특위위원 9명 중 4명의 국내이사는 류 회장을, 4명의 재일교포 이사는 한 의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이사를 우군으로 두고 있는 라응찬 전 회장과 재일교포 이사의 신임이 두터운 신상훈 전 사장의 2라운드 싸움이라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대주주인 BNP파리바의 필립 아기니에 이사가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구도다.   이런 상황에서 류 회장이 투표권을 행사할 경우 단독 후보로 추천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한 의장을 지지하는 재일교포 이사들이 `류 회장의 투표권 행사`에 반발할 여지가 있다. 여기에 그동안 재일교포와 비슷한 입장을 취해온 신한은행 노동조합도 가세할 수 있다.   반대도 류 회장의 투표권이 제한된다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같은 수를 득표할 경우에는 오는 21일 예정된 이사회로 공이 넘어 가게 된다. 결국 차기 회장은 여전히 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라응찬 신상훈 이백순 등 신한 3인방의 손에 결정될 수 있다는 것. 신한 노조가 이들 3인방의 이사직 사퇴를 촉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최근 법무법인에 류 회장의 투표권 행사 여부에 대해 유권해석을 의뢰했으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뜻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류 회장이 법적으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면서도 "다만 정서적으로 이를 용인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8일 특위에서는 류 회장의 투표권 행사 여부를 놓고 국내 이사와 재일교포 이사간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지주사 회장 선임은 초기 투표에서 표가 갈리더라도 막판에는 만장일치로 결론을 내는 것이 통상적이다. 하지만 신한금융이 끝가지 양분된 모습을 보인다면 차기 회장의 리더십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신한금융 내부 파벌에 대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신한이 다시 양분된 모습을 보인다면 `지주사판 KCB`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며 "신한금융이 자발적으로 안정적인 회장 선임 과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사장 선임 과정에서 김용덕 현 사장과 김상득 부사장이 투표권을 행사해 불공정 논란이 일자 금융당국이 검사에 돌입했다는 점도 신한금융 회장 선임 과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관련 기사 [기자수첩]KCB 사장 뽑는데 `잡음` 나오는 까닭은

또다른 관계자는 "결국 신한금융이 투표권 논란없이 둘 중 한명을 추대하는 화합의 모양새를 만들지 않겠느냐"면서도 "가능성은 적지만 신한 출신 인사(OB) 등 양측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의외의 인물이 추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신한 3년만에 순익 `2조 클럽`.. KB 올해 큰폭 개선 예고 ☞`SD가 세긴 세네`..은행·증권株 `들썩` ☞[기자수첩]`고개든` 강만수 디스카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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