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랙프라이데이 TV 판매 증가.."그런데 남는 게 없네"

판매량 늘고, ASP는 하락
비지오 등 신흥 강자 강세
  • 등록 2010-12-21 오전 11:24:15

    수정 2010-12-21 오후 12:36:38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LCD TV 판매량이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격 인하 경쟁이 거세 큰 이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마지막 주 북미 LCD TV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5% 늘었다. 그러나 ASP(평균 판가)는 작년 같은기간대비 7% 포인트 하락했다.

12월 첫째 주 판매량 역시 전년동기대비 약 7% 증가했지만, ASP는 3% 떨어졌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11월 넷째주 목요일) 다음 날이다. 블랙프라이데이가 낀 주말은 TV업체들에게는 북미 시장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성수기다. 이후 연말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길목도 중요한 시즌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대형 유통채널인 베스트바이가 상대적으로 TV 가격 인하 폭이 월마트와 타켓 등 보다 낮아 TV 판매 점유율을 뺏긴 상황"이라며 "비지오 등 신흥 강자들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해외 TV업체 관계자는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전반적으로 LCD TV 판매는 작년보다 약간 늘어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가격이 너무 박해서 업체들이 큰 이익은 못볼 것 같다" 고 덧붙였다.

이 업체의 경우 30인치대 LED LCD TV를 집중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저가 제품으로 가격 경쟁력은 물론, 화질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LG전자(066570)의 경우, 제대로 된 제품 라인업이 없었던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저가형 LCD TV로 재미를 보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타켓으로 개발한 32인치와 42인치, 47인치 LCD TV가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

LG전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작년 블랙프라이데이 시즌보다 판매량이 개선된 상황"이라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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