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피크 대비` 부하관리 시행..오늘부터 열흘간

9~20일 수급안정 집중관리기간 설정..각종 수요조정제 시행
  • 등록 2010-08-09 오전 11:54:51

    수정 2010-08-09 오전 11:54:51

[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한전이 여름철 전력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향후 열흘 동안 부하관리제도 등 다양한 전력수급 안정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전력 수요자가 한전의 `지정기간 수요조정제`나 `주간예고 수요조정제`를 따르는 경우 현금이 지원된다.

한국전력(015760)공사는 오는 20일까지 열흘 간 전력수급안정을 위한 `특별관리기간`으로 설정하고 부하관리제도 등 다각적인 수급안정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한전은 우선 부하관리제도를 통해 약 2500메가와트(㎿) 이상의 부하를 감축해 `전력수급 비상수준`인 예비력 4000㎿이하로 떨어지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500㎿급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5기를 대체하는 효과와 맞먹는다.

이를 위해 전력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20일까지 전국적으로 총 1384호의 수요자가 참여하는 `지정기간 수요조정 ` 제도를 시행해 일평균 1500㎿ 이상의 전력수요를 감축할 계획이다.

지정기간 수요조정제는 수요자가 사전에 한전이 요구하는 기간에 집단휴가 등의 방법으로 전력소비를 줄이는 경우 이에 대해 현금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시간당 170원 꼴로, 전력산업기반기금에서 지원된다.

한전은 폭염이 지속되거나, 불시 발전소 고장 등으로 예비력이 5000㎿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 수요조정제를 추가로 시행해 일평균 약 1000㎿ 이상의 전력수요를 감축하게 된다. 이를 통해 총 2500㎿ 이상의 부하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늦더위 등으로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공급예비력이 5000㎿ 이하로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한전은 `주간예고 수요조정제`를 추가로 시행해 일평균 1000㎿의 부하를 줄일 계획이다. 주간예고 수요조정제는 전력수급상황에 따라 매주 금요일에 시행여부를 예고하고 수요자가 일정 수준 이상의 전력을 줄이는 경우 시간당 900원의 현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한전은 이와 함께 발전소 고장 등 비상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전력그룹사 합동으로 `수급대책상황실`을 구성하고 지난달 초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또 이달 말까지 전사적인 `하계 에너지절약 집중 홍보기간`으로 설정해 대국민 홍보활동도 전개 중이다.

한전 관계자는 "`특별 관리기간` 동안 각종 전력수급 안정대책을 시행하고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도 병행할 예정"이라며 "피크시간인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 에어컨의 적정온도인 26~28℃를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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