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의 영상 미학, 소녀 배우의 신들린 연기

''타이드랜드'', 거장 테리 길리엄 작품
  • 등록 2009-02-04 오전 11:31:44

    수정 2009-02-04 오전 11:31:44


 
[노컷뉴스 제공] 영화 '타이드랜드(Tideland)'는 거장의 영상미학과 소녀 배우의 신들린 연기가 절묘하게 결합된 악몽 같은 환상 여행이다.

'12몽키즈', '피셔킹' 등 영화 거장 테리 길리엄 감독의 작품으로 평소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광기와 모험의 세계를 그려낸 감독의 장기가 유감없이 발휘된 영화다.

해외유수 언론으로부터 '인간본성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작가'라며 극찬을 받은 '미치 컬린'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며, 20세기 최고의 미술가 '앤드류 와이어스'의 그림을 모티브로 한 화면 구성이 관객의 눈을 한층 품위 있게 만든다.

이미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비평가상'을 거머쥐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주인공인 질라이자 로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조델 퍼랜드(1994년생)의 천재적인 명연기는 영화 전체를 아우르며 탄성을 자아낸다.

흑장미라는 뜻의 '질라이자 로즈'는 조숙하고 상상력 풍부한 11살 소녀. 한때 잘나가던 록큰롤 가수였던 아빠 '노아'와 마약중독자인 엄마 '군힐다'와 함께 보헤미안 같은 삶을 살고 있다.

평범한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학교도 가지 않고,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읽으며 상상의 여행을 하고 머리만 남은 바비 인형 친구들과 놀면서 외로움을 견디어 낸다.

엄마가 마약중독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죽자 질라이자 로즈는 아빠 노아와 함께 아빠의 고향, 할머니의 집으로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아빠마저 죽고, 남은 건 허물어져가는 집과 시체뿐이지만 질라이자 로즈의 상상 속에서 이 악몽 같은 현실은 환상적인 모험으로 탈바꿈한다.

왕자님과의 밀회, 새로운 가족의 탄생, 그리고 아무도 모르는 가족의 비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연상시키는 그녀의 환상여행은 대단히 기괴하고 충격적이면서 흥미롭다.
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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