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통신주, 요금 자율인하 기대..`상승`

  • 등록 2008-01-14 오전 11:55:51

    수정 2008-01-14 오후 3:14:01

[이데일리 박기용기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민간의 자발적 참여 방식으로 통신 요금의 인하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통신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오전 11시38분 현재 SK텔레콤(017670)의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3.02% 오른 22만2000원에 거래됐다. KT(030200) 역시 3.05% 오른 4만8950원을, LG텔레콤(032640)은 소폭(0.35%) 오른 8690원에 거래됐다. KTF(032390)만이 1.62%가 감소한 2만7400원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통신주의 강세는 지난 13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국정과제 1차 업무보고에서 시장 친화적 방식의 통신비 인하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위는 재판매 사업자의 시장진입 완화와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등 민간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통신비 인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진창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무엇보다 최근에 단기적으로 주가가 많이 빠졌던 게 주 요인"이라며 "새 정부의 시장 친화적 정책을 감안할 때 인위적 요금 인하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봤다.
 
진 연구원은 LG텔레콤과 KTF의 상승폭이 제한적인 데 대해서는 "통신주가 경기 방어적이라는 점에 포커스를 둬야 한다"며 "4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대형주에 관심이 모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내고 "하나로텔레콤과 KTF를 제외한 통신 업종의 4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 대비 부진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높은 마케팅 비용 수준이 유지된 것과 연말 인센티브 지급 등에 따른 인건비 증가 등을 감안할 때 최근 주가 조정은 오히려 건전한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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