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윤수 휠라 회장 "새해 사업다각화로 글로벌스포츠 그룹 도약"

휠라코리아, 골프용품기업 아쿠쉬네트 美상장 후 자회사 편입
"아쿠쉬네트 인수 마무리는 시작…새 비즈니스 모델로 비상할 것"
현지화 정책 벗어나 '원 월드 원 휠라' 모토 글로벌 마케팅 강화
  • 등록 2016-12-13 오전 9:38:21

    수정 2016-12-13 오전 9:40:50

△윤윤수 휠라 회장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윤윤수 휠라코리아(081660) 회장은 13일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개하는 신(新) 비즈니스 모델을 통한 사업 다각화로 글로벌 스포츠 그룹으로 비상하기 위한 도약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최근 글로벌 골프용품 기업 아쿠쉬네트 홀딩스(Acushnet Holdings Corp.)를 미국 뉴욕주식거래소(NYSE)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것과 관련해 “5년여 만에 아쿠쉬네트 인수를 마무리, 온전한 주인이 된 것에 감회가 남다르지만 이는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휠라코리아는 2011년 인수한 아쿠쉬네트를 지난 10월28일(현지시간) 뉴욕주식거래소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뒤 20% 추가 지분을 인수해 총 53.1%의 지분을 보유하며 지배주주가 됐다. 이로써 휠라코리아는 2015년 연결기준 매출 2조5000억원대, 영업이익 2000억원대 기업으로 재탄생했다.

윤 회장은 “아쿠쉬네트의 지속 성장을 지원하는 한편 휠라를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로 각인시키겠다”며 새해 재도약을 선언했다. 휠라는 기존의 현지화 정책에서 벗어나 ‘원 월드 원 휠라(One World One FILA)’를 모토로 글로벌 제품 출시, 공통 마케팅 강화 등 글로벌 정책을 펼치기로 했다.

휠라는 100년 이상의 역사 속에서 축적된 고유의 ‘헤리티지’를 전 세계 공통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내년 하반기부터 휠라의 헤리티지를 새로운 기술과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헤리티지 라인’을 글로벌 시장에서 동시 출시할 예정이다.

휠라는 다년간 스포츠화를 개발·생산해 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사업에서 기업간 거래(B2B) 영역으로 확대했다. 대형 유통채널에 도매 형태로 납품하거나 주문자상표부착(OEM)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아쿠쉬네트는 대표 브랜드 타이틀리스트(Titleist)를 필두로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골프공 시장 최대 점유율(50% 이상)을 가진 타이틀리스트와 우수한 기능의 골프화로 유명한 풋조이(FootJoy)는 차별화 전략으로 기존 핵심고객을 비롯한 전 세계 골프 마니아를 공략한다.

윤 회장은 “휠라 헤리티지 무드가 다시 유행 흐름을 탄 만큼 내년부터 글로벌 공통전략을 강화한다면 세계적으로 브랜드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업 다각화를 통해 휠라코리아 설립 26주년이 되는 2017년을 글로벌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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