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쓸쓸한 아버지 뒷 모습

연극 '종일본가'
12월 27일까지 설치극장 정미소
  • 등록 2015-12-11 오전 9:25:13

    수정 2015-12-11 오전 9:25:13

연극 ‘종일본가’의 한 장면(사진=조은컴퍼니).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 집안의 가장으로 살아가는 아버지의 인생을 만나볼 수 있는 연극 ‘종일본가’가 오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 오른다. 격동의 세월을 견뎌낸 아버지들의 인생에 바치는 헌사와도 같은 작품이다. 우리가 몰랐던 아버지의 무거운 일상과 소소한 행복을 담았다.

1999년 발표한 이동순 시인의 시집 ‘가시연꽃’에 실려 있는 ‘아버님의 일기장’을 모티브로 삼았다. 일기장 안에 8할 넘게 채우고 있는 글자는 ‘종일본가’. 온종일 집에 있었다는 말이다. 작품 속 주인공은 얼마 전 아들을 실족사로 잃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젊은 여자가 찾아오고 아버지의 잔잔한 일상을 뒤흔들어 놓는다.

배우 김태훈과 이도엽이 아버지 역을 번갈아 연기한다. 은실 역에 신예 김민경, 박씨 역에 오주환, 미주 역에 이선희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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