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靑5자회동서 국민이 3년간 겪은 고통 모두 말하겠다"

친박 장관들의 귀환, 결국 '총선용 친박 이력 만들기' 비판
  • 등록 2015-10-21 오전 10:26:29

    수정 2015-10-21 오전 10:26:51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1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원내대표가 청와대에서 갖는 5자회동 의제에 대해 “그동안 국민들이 3년 동안의 겪은 고통을 모두 안고 가서 대통령께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박 대통령이 지난번 대표회담 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회담 형식을 정하지 말고 폭넓은 이야기를 하자고 했다. 저희들이 정리된 이야기를 하자고 주장하기는 어려워서 국정 전반으로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국회의원 하실 때는 민심을 청취하고, 직접 지역에도 가지만 지금은 사실 그렇게 못한다”며 “우리도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국민들의 피부에 닿는 고통을 이해해야만 되는데 그래서 이번 모임을 중요하게 활용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사전 조율이 안 돼 결론이 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1시간 반 동안 정리되지 않은 말로 일방적으로 서로 이야기하고, 그냥 평행선만 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지금 양 관심사라는 게 그렇게 멀리 있는 것은 아니니까 당연히 집중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전환을 위해 44억원의 예비비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것에 대해 “예비비 개념에도 맞지 않고, 예비비가 사용되는 국가예산의 원칙에도 맞지 않고, 또 비밀처럼 이렇게 처리돼 국정 교과서가 아니라 ‘국정원 교과서’인가 이런 생각을 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유일호 국토교통·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사임하고 국회로 돌아온 것에 대해 “친박(친박근혜) 성향의 의원들을 장관으로 모셨다가 총선을 앞두고 다시 들여보내는 것은 어느 정권에도 있기는 있었지만 ‘총선용 친박 이력 만들기에 충실했다’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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