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로 주춤' 크루즈 관광, 다시 활기 찾나?

동북아 최대 크루즈선 '퀀텀', 27일 인천항 처녀기항
인천항만公 "중국발 크루즈 입항 회복 알리는 신호탄"
  • 등록 2015-08-26 오전 10:17:01

    수정 2015-08-26 오전 10:19:26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인천항만공사(IPA)는 동북아에서 가장 큰 크루즈선인 16만7천톤급 ‘퀀텀 오브 더 시즈’(Quantum of the Seas)호가 27일 인천항으로 첫 입항한다고 26일 밝혓다.

IPA 관계자는 “퀀텀 호의 입항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주춤했던 중국발 크루즈 입항의 회복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길이 348m, 폭 48m에 18층 건물 높이의 퀀텀 호는 한국에 기항하는 크루즈선박 중 가장 큰 배다.

2090개의 객실과 카지노, 야외풀장, 월풀, 암벽등반시설, 스카이 다이빙 시뮬레이터, 짐라인, 스파, 뮤직홀, 도서관, 로얄 극장, 면세점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 23일 중국 상하이항을 출발했던 퀀텀 호는 태풍 영향으로 일본 기항을 피해 3일간 해상을 유람하다 이날 인천항으로 들어온다.

이날 입항하는 퀀텀 호에는 승객 4672명과 선원 1603명 등 총 6275명이 타고 있다.

승객들은 서울로 이동해 면세점 쇼핑과 경복궁 및 명동 등지를 관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른 경제효과는 약 89억 원에 달할 것으로 공사 측은 추정했다.

공사는 퀀텀호의 처녀기항을 환영하기 위해 승객들이 하선하는 시점을 전후로 타악 공연을 열고, 선장에게 기념패도 전달할 예정이다.

유창근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16만톤급 초대형 선박의 인천항 기항으로 동북아 크루즈 허브항만으로서 인천항의 위상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밤 인천을 떠나는 퀀텀 호는 29일에는 부산을 들려 관광 일정을 소화한 뒤 31일 모항인 상하이로 돌아간다.

한편, 공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인천항에 입항한 크루즈는 총 41척이다. 공사는 연말까지 추가로 29척이 입항해 총 70항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인천항 크루즈 입항은 109항차가 예정돼 있었지만 메르스 사태로 41항차가 취소됐다.

▲초대형 크루즈선 ‘퀀텀’ 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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