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헝가리의회 의장 회담 "韓기업 지원 부탁"

'광주 U대회 출전' 쾨비르 의장 딸도 회담서 화제
  • 등록 2015-07-11 오후 3:51:58

    수정 2015-07-11 오후 3:51:58

정의화 국회의장(오른쪽)과 라슬러 쾨비르 헝가리의회 의장이 지난 10일 오전(현지시간) 공식회담을 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지난 10일 오전(현지시간) 라슬러 쾨비르 헝가리의회 의장과 회담을 갖고 “헝가리에 진출한 삼성전자(005930), KDB, 한국타이어(161390) 등 한국 기업들에 많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헝가리를 공식 방문 중인 정 의장은 이날 의회 접견실에서 쾨비르 의장과 만나 “지난해 우리나라의 헝가리 투자는 5억4000만달러로, 특히 제조업의 진출이 활발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정 의장은 또 “KDB의 경우 헝가리의회에서 외화표시 대출 법안이 지난해 7월 발효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KDB는 한국의 중요 국책은행이니 만큼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정 의장은 “한국기업 지상사의 대부분 종사자들이 3년간 헝가리에서 일하는데 반해 비자기간은 2년으로 제한돼있다”면서 “비자기간을 연장하는 게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쾨비르 의장은 “한국은 아시아의 전략적 파트너”라면서 “한국 기업이 헝가리에서 2만3000개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헝가리 입장에서는 한국 기업이 헝가리 뿐 아니라 EU까지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과학기술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면서 “한국에 100명의 헝가리 장학생을 파견한다는 체결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는 쾨비르 의장의 딸이 광주에서 열리고 있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헝가리 펜싱 대표로 나왔다는 점도 화제가 됐다.

정 의장은 “소식을 듣고 비서진을 보냈다”면서 “제가 유치위원장과 조직위원장을 역임했던 대회여서 애정이 많다. 따님께서 좋은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했다.

쾨비르 의장은 “의장님께서 보내준 비서진의 응원을 받았다는 딸의 전화를 받고 놀랐다”면서 “딸이 4강 진출에 실패해 슬프지만 좋은 기억으로 간직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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