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는 최문기 장관 말기까지 T커머스에 대한 강도높은 규제를 추진해 왔다. 서비스 약속을 안 지킨 사업자들에 대한 명령뿐 아니라, 역무침해를 이유로 KTH의 T커머스 채널을 런칭하려던 CJ헬로비전의 ‘채널편성 약관신고’를 받지않고, 새롭게 서비스를 만들어 다시 신청토록 행정지도하는 걸 준비했던 것. 게다가 홈쇼핑 사업자들과의 차별성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동영상 화면 비율을 50% 이하로 하고, 실시간 편성을 불허하는 정책도 밀어붙였다.
하지만 최양희 장관이 취임한 뒤 시정명령이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해당 국장 인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인 이유에서다. 새로운 방송진흥정책관으로는 이정구 중앙전파관리소장이 유력하게 거명된다.
이런 가운데 KT(030200)그룹의 T커머스 자회사인 KTH(대표 오세영)는 6일 ‘스카이T쇼핑’이 8월 7일부터 송출 영상 비율을 현행 70%에서 49%로 축소하는 한편, 소비자가 주문형비디오(VOD) 영상을 직접 선택해 볼 수 있도록 TV 앱 영역을 확대하는 등 T-커머스만의 차별화된 UI/UX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미래부 시정명령 여부는 모르겠다”면서 “하지만 마냥 기다릴 순 없어 먼저 준비한 대로 새로운 개편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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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화면 내 왼쪽에 위치하던 TV 앱을 오른쪽으로 배치하고 VOD 영상의 크기를 전체 화면의 49%로 축소하여 송출 영상 이외에도 TV 앱 영역에서 소비자가 양방향 기능을 이용해 다양한 기획전과 카테고리 상품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번 개편을 통해 리모콘과 스마트폰을 통한 주문 및 결제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영상 시청 중 리모콘으로 바로 결제하거나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연결하여 모바일 결제할 수 있도록 단계를 간소화시켜 소비자가 디지털TV 환경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문 편의성을 한층 발전시켰다. 리모콘 및 스마트폰 결제를 할 경우, 상담원 연결 대기시간 없이 즉시 구매할 수 있고, 다양한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회사 측은 “향후 접속 고객의 상품 구매 이력 및 관심상품 이력별 맞춤 상품 추천 기능과 접속 고객의 지역날씨에 따른 감성 스킨 제공 등 IP를 통한 지역 및 고객 맞춤/추천형 시스템 등 IT 기술을 지속적으로 방송 환경에 융합시켜 스마트한 T-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상품 판매 순위를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현재 방송중인 상품 이외에도 인기상품정보를 디지털TV환경에서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존 TV홈쇼핑이 동 시간대에 한가지 상품에 대해 판매하는 것과 달리, 스카이 T쇼핑은 이미지 및 오디오, VOD를 활용하는 데이터 방송으로 다양한 제품의 디스플레이 및 동시 판매가 가능해 시청자가 능동적으로 상품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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