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기청정기 시장 급성장..코웨이·위닉스 뜬다

하나대투증권 분석
보급률 1% 불과..수출 급증
  • 등록 2014-06-05 오전 8:55:04

    수정 2014-06-05 오전 8:55:04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산업화와 도시화로 중국의 스모그 현상이 심해지면서 공기청정기를 찾는 중국인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중국 공기청정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수출 증가에 따른 국내 관련 업체들의 수혜 기대감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5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중국 공기청정기 시장은 지난해 35억위안 규모에서 올해 61억위안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중국 가정의 공기청정기 보급률은 1% 미만으로 미국의 27%, 한국과 일본의 20%대에 비하면 아직 초기 단계다. 이에 따라 2017년까지 매년 두 배 이상씩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중국 공기청정기 시장은 필립스, 샤프, 파나소닉 등 일본 기업이 점유하고 있지만 점차 중국 브랜드의 비중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 제품을 찾는 소비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스모그가 점점 심해지고 중국인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가격이 비싸더라도 공기 정화능력이 뛰어난 한국 제품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 천만달러 수준에서 횡보하던 한국의 공기청정기 수출은 2008년 이후 급증, 연평균 40%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중국 공기청정기 수출은 지난 2009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80%를 넘는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진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3월 현재 공기청정기 수출은 5000만달러 수준으로 올해 1억달러 이상의 수출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수출 증가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공기청정기 수출 증가로 삼성전자(005930), 코웨이(021240), LG전자(066570), 위닉스(044340) 등 공기청정기 제조업체가 일차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공기청정기 필터 제조업체인 크린앤사이언스(045520), 모터 업체인 에스씨디(042110), 지트리비앤티(115450) 등도 수혜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여기에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마스크, 세정제 등 관련 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 연구원은 “미세먼지 관련 제품은 일시적인 테마에서 벗어나 새로운 소비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집전기를 만드는 KC코트렐(119650), 손 세정제 제조업체인 파루(043200), 마스크 업체인 에프티이앤이(065160), 오공(045060), 웰크론(065950), 케이엠(083550), 케이피엠테크(042040) 등을 수혜업체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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