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이삼웅 기아차 사장 "경기탓 말고 판매전략 다시 짜라"

하반기 판매결의대회서 "내부 문제점 찾으라" 지시
수입차 점유율 확대 경계.. 하반기 경쟁력 강화대책 주목
  • 등록 2013-07-12 오후 1:37:01

    수정 2013-07-12 오후 1:48:36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이삼웅 기아자동차 사장이 국내영업본부 임직원들에게 올 상반기 판매부진의 원인을 경기 탓으로 돌리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최근 기아차의 극심한 판매부진이 수입차들의 파상 공세와 경기침체 등 외부여건이 아닌 내부에서 원인과 문제점을 찾아 판매전략을 다시 세우라는 의미다.

기아차(000270)는 12일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이삼웅 사장과 100여명의 국내영업본부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3 하반기 판매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기아차 하반기 판매결의대회는 어느 해보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기아차의 상반기 판매가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다. 행사 시작과 함께 단상에 오른 이삼웅 기아차 사장은 부진했던 상반기 판매에 대해 반성하자며 말문을 열었다.

이 사장은 “상반기 판매량이 기대만큼 만족스럽지 않았다”며 “하지만 경기침체 등 매년 되풀이되는 외부여건을 핑계대지 말고 내부적으로 문제점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내수판매 부진의 원인을 외부환경에만 돌려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기강을 바로잡는 한편 하반기에는 난관을 극복해 도전적으로 판매를 강화하자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올 상반기 수입차 브랜드를 포함한 기아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30.2%로 작년보다 1.7%포인트 감소했다. 올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기아차는 전년대비 5.3% 감소한 22만6404대를 판매했다. 기아차가 연초 내세운 올해 내수 판매목표(48만대) 대비 상반기 달성률은 47.17%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기아차는 그동안 연초 경영계획과 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마다 경기침체를 판매부진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경기침체기에 판매실적을 견인해 왔던 프라이드나 레이 등 소형차의 판매가 크게 감소해 침체된 시장 분위기만을 내세우기에도 겸연쩍은 상황이 됐다.

특히 올 상반기 수입차는 전년대비 19.7% 증가한 7만4487대를 판매해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사장은 수입차의 내수시장 점유율 확대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러면서 “수입차 시장의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며 “특히 중·대형 시장의 침투에 대해 주목하고 경쟁력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사장의 이날 발언은 올 상반기 출시한 신형 카렌스와 K5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의 판매량이 예상밖으로 부진하자 내부적으로 위기상황이라는 판단하고 축배보다는 반성의 목소리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사장은 마지막으로 직원들의 사기를 의식해서인지 “상반기 판매영업직원들이 열심히 일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우리 모두 더 열심히 싸워 6개월 뒤에는 이 자리에서 축배를 들자”고 파이팅을 외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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