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로 통신료 결제 가능해져..통신사, 신용카드사에 양보

SKT, 신한 삼성 국민카드와 합의..연간 200억~300억 추가 비용 들어
다른 통신사도 수수료율 협상 중..신용카드로 통신요금 결제 불편없을 듯
  • 등록 2013-04-04 오전 11:00:40

    수정 2013-04-04 오전 11:20:1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수수료율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통신업계와 신용카드사간 협상이 진전을 보여, 앞으로 소비자들은 신용카드로 통신요금을 결제하는데 불편이 없을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이 통신요금 결제 수수료율 인상을 수용해 신한·삼성·KB국민카드와 합의를 완료했다. LG유플러스(032640)도 신한카드와 합의를 완료하고 나머지 카드사들과 협의 중이며, KT(030200) 역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와 통신요금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율 인상(안)에 대해 합의를 완료하고, 신용카드가맹점 계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통신 3사가 모두 협상을 마친 것은 아니지만, 이동통신 1위 기업인 SK텔레콤이 합의한 만큼 다른 통신사들도 신용카드사에 양보할 전망이다.

앞서 통신사들은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12.12.22)에 따라 수수료율 인상방침을 통보 받은 지난해 11월부터 신용카드사들과 수수료율 협상을 해 왔다.

통신사들은 저비용 수수료율 구조인 통신업계 특성을 반영한 가맹점 수수료율 산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통신사 가맹점의 경우 신용카드 결제의 대부분이 매월 자동결제로 이뤄져 VAN(카드승인/매입) 비용이 저렴하고, 신용카드사 마케팅 활동의 영향을 적게 받는 등 일반 신용카드가맹점과 명확히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5개월간 협상에도 불구하고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SK텔레콤이 통신사 중 처음으로 수수료율 인상을 수용한 것.

SK텔레콤은 “수수료율 인상에 따라 연간 200억원~300억원의 추가 비용이 예상된다”고 밝히며, “비용 부담 증가가 불가피하지만 통신요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의 이용 편익을 제고하고, 영세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수수료율 체계를 개편하려는 정부의 정책 방향에 부응하기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수수료 인상을 수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번에 수수료율 협상을 완료한 3개사 뿐만 아니라, 가맹점 계약을 맺고 있는 7개 신용카드사와도 원만한 협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 관련기사 ◀ ☞ 버티던 이동통신사, 한달내 카드사 수수료율 인상 ☞ 카드사-이통사, 수수료 협상 타결 임박 ☞ 금융당국 "통신사의 카드수수료 협상 거부는 어불성설" ☞ 내년부터 통신비 카드자동납부 전면 중단 ☞ 통신업계 "통신요금 카드수수료 인상 철회돼야" ☞ 통신업계 “카드 수수료율 인상, 통신요금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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