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대륙에 공들이는’ 삼성, 축구 마케팅 강화

아프리카 최대 축구경기 대회 후원
'마지막 블루오션' 개척위해 박차
  • 등록 2013-01-28 오전 11:51:16

    수정 2013-01-28 오후 2:16:35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신흥시장인 아프리카 대륙을 공략하기 위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 5개 도시에서 열리는 ‘2013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 대회’에서 자사 제품을 알리는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2월10일까지 열리는 이 대회는 16개 축구 강국들이 참여하는 아프리카 최고의 축구 이벤트로 연인원 66억여명이 대회를 시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대회가 열리고 있는 각 도시에서 ‘아프리카 축구 팬과 삼성의 열정이 아프리카를 함께 완성해 간다’는 테마로 자사 스마트폰과 TV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대회 테마송과 뮤직 비디오를 제작하고 각 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을 홍보대사로 선정하는 등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광기 삼성전자 아프리카총괄 전무는 28일 “이 캠페인을 통해 아프리카 소비자들이 축구에 대한 즐거움을 만끽하고 삼성전자의 최신 기술을 체험함으로써 ‘열망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공을 들이는 이유는 주요 해외시장인 유럽이 장기 불황으로 힘들어지면서 이를 만회할 미래성장동력의 하나로 아프리카를 선택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5년 아프리카에 처음 진출했으나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2009년 아프리카를 열 번째 지역총괄로 분리·신설하면서부터다.

앞서 삼성전자는 작년 9월 이집트에 아프리카 지역 최초의 TV·모니터 생산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이 공장은 오는 6월까지 완공, 오는 2017년부터는 연 20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고 있는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 대회’에서 ‘삼성 모바일 팬 존’을 운영, 경기 관람객들이 삼성전자의 최신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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