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9.73포인트(1.07%) 오른 1867.22를 기록했다. 지수는 하루종일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한때 1870선을 웃돌기도 했으나 장 마감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상승 탄력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유럽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데다 이미 지수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전 수준으로 회복함에 따라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국내 증시의 상승을 이끈 것은 해외에서 불어온 훈풍이었다.
지난 밤 발표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2008년 4월 이후 3년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선행지수와 미시건대 소비자 심리지수 등의 경제지표도 호조세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를 북돋았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기대감도 지수 상승을 거들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수가 오르면서 개인은 단기 차익실현에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개장 이후 꾸준히 매도 규모를 불리면서 하루 동안 5301억원을 순매도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특히 기관의 매수세가 몰린 화학 업종이 2% 넘게 오르면서 강세를 보였다. 전기전자와 의약품도 시장 대비 선전했다. 투자 심리 개선에 힘입어 증권주도 선방했다. 반면 지수가 상승폭을 축소하면서 섬유의복과 의료정밀이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시가 총액 상위주들도 하루 종일 상승세를 지속했다. D램가격 바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와 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주들이 동반 강세였다.
이날 새로 시장에 입성한 GS리테일(007070)은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거래를 마쳤다.
현대모비스(012330)와 기아차(000270)가 하락했고 현대차(005380)도 시장 상승률을 빝돌면서 자동차 3인방이 부진한 모습이었고 LG전자(066570)와 NHN(035420)도 약세였다.
상한가 12개를 포함해 58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50개 종목은 내렸다. 64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이지만 지수가 크게 오르면서 거래는 다소 활기를 띄었다. 전일 3조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던 거래대금은 4조2099억원을 기록했고 거래량도 4억5848만주로 전일대비 10% 정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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