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기차 충전기 화재 예방 기술 도입…사업 육성 가속

국내 완속 전기차 충전기에 화재 예방 이중 안전망
  • 등록 2024-10-21 오전 10:00:00

    수정 2024-10-21 오전 10:00:00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가 완속 전기차(EV) 충전기에 화재 예방 기술을 탑재하며 국내 전기차 충전기 사업에 속도를 낸다.

화재 예방 기술을 탑재한 LG전자 국내향 7kW 완속 충전기(EVW007SM-SK). (사진=LG전자)
LG전자는 국내 출시하는 7kW 완속 충전기(EVW007SM-SK)에 ‘스마트 제어’ 외에 추가로 ‘충전 완료 이후 전력 차단’ 기술을 적용해 충전 중 화재 예방을 위한 이중 안전망을 구축한다고 21일 밝혔다.

‘스마트 제어’는 충전기가 전기차 배터리의 충전 정보를 받아 관제 시스템으로 전달하고 관제 시스템에서 충전 제어 명령을 받으면 즉시 충전 중지 등을 통해 과충전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충전기에 탑재한 전력선 통신(PLC·Power Line Communication) 모뎀과 전기차의 통신 컨트롤러(EVCC·Electric Vehicle Communication Controller)가 충전 케이블을 통해 실시간으로 통신하며 정확한 충전 정보를 모니터링 하는 기술이다.

스마트 제어 기술은 전기차와 충전기 간 표준 통신 규약인 ‘ISO15118 VAS’와 충전기와 관제 시스템 간 표준 통신 규약인 ‘OCPP(Open Charge Point Protocol)’ 인증을 획득했다. 이로써 LG전자는 환경부의 ‘완속 충전기 설치 보조 사업’ 요건도 충족했다. 두 통신 규약은 모두 국제 표준을 기반으로 해 추후 해외 모델로 확장할 수 있다.

‘충전 완료 이후 전력 차단’은 전기차의 통신 시스템 오류 등으로 배터리 충전 정보를 받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충전기 자체 알고리즘으로 과충전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충전 시 사용 전력’이 충전기에서 측정 가능한 가장 낮은 전력인 1W 미만으로 30분 이상 지속되면 충전 완료로 판단해 충전을 차단한다.

LG전자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도 고객 안전을 위한 프로세스를 적용해 품질과 신뢰성을 확보한다. 전기차 충전기 전 제품은 제조 과정에서 납, 카드뮴, 수은 등의 10대 유해화학물질 사용량을 유럽연합(EU)이 제정한 RoHS(유해 물질 사용에 관한 제한 지침·Restriction of Hazardous Substances) 기준 이하로 통제한다. 또 평택 LG디지털파크 내 ‘EV충전기 실차시험소’에서 상용화된 전기차를 대상으로 충전기의 기능성, 사용성, 소프트웨어 안정성 등을 직접 테스트해 검증한다.

LG전자는 미래 먹거리로 전기차 충전 사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30년까지 글로벌 톱티어 전기차 충전기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독일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Roland Berger)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충전시장 규모는 연평균 32.3% 성장해 2030년 약 186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서흥규 LG전자 EV충전사업담당은 “화재 예방을 위한 이중 안전 기술 적용 등 고객 안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신뢰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기 사업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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