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전격 사퇴에 대해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 윤재옥(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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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후 “공적으로 협상 파트너이기도 하고, 인간적으로도 서로 많은 교감을 때로는 하기도 한 입장”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윤 원내대표와 나란히 지난 4월 취임했다. 두 사람 모두 온화한 성격으로 당내 다양한 의견 수렴을 도맡아 왔다는 평을 받는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를 운영하다 보면 치열하게 언쟁하기도 하고 표결이라는 절차를 통해 결론을 내리기도 한다”면서도 “어제 체포동의안 가결과 관련해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사퇴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가볍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절대적으로 숫자가 부족하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서 협상을 진행해야 하고 국회를 운영해야 한다”며 “민주당에 새로운 원내지도부가 구성되면 민심으로 설득하고 협조를 구하겠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통과가 국민의힘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취재진의 질의에 “대통령께서도 선거표 계산을 하지 않고 내년도 예산에 긴축기조 유지하며 표가 될만한 예산을 많이 줄였듯이 우리 당도 그렇게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상황과 관련해 선거에 유리하냐 불리하냐는 작은 이익에 연연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오로지 국민만 보고 정도를 가고 원칙을 지키고 뚜벅뚜벅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