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처럼 살균하는 실내조명‥LG이노텍 ‘위생조명 LED’

  • 등록 2018-08-15 오후 3:45:55

    수정 2018-08-15 오후 3:45:55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LG이노텍이 15일 ‘위생조명 LED’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실내 조명이 살균과 항균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조명용 광원이다. 햇빛에 이불을 널어 살균하는 일광소독(日光消毒)의 원리를 이용했다.

세균은 햇빛에 오래 노출되면 사멸한다. 세균 속 포피린(porphyrin)이라는 물질이 특정 가시광선 파장과 반응해 세균의 세포를 파괴하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독자적인 LED광추출기술로 포피린이 활발히 반응하는 405나노미터(nm) 파장의 방출량을 높인 ‘위생조명 LED’를 만들었다.

‘위생조명 LED’를 조명에 적용하면 별도 소독 작업 없이도 실내 공간을 살균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살균력 테스트 결과 ‘위생조명 LED’로 대장균 99.9%가 살균됐다.

‘위생조명 LED’는 인체에 해가 없어, 주방, 화장실 등 사람이 수시로 드나드는 곳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LG이노텍은 설명했다. 조명 빛이 자외선과 달리 세균의 세포만 파괴하기 때문이다. 국제전기위원회의 광생물학적 안전성테스트(IEC62471)에서 사람의 눈과 피부에 무해하다는 검증을 받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LG이노텍은 병원, 식약품 공장, 공공시설 등 청결한 위생 관리가 필요한 곳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지난달 LG이노텍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신촌장례식장의 참관실과 폐기물 보관실 등에 ‘위생조명 LED’를 시범 적용했다.

또 일반 조명 업체에도 ‘위생조명 LED’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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