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육군·해병대 장갑차, 정비 못받고 창정비소에 쌓여 있어"

장비 10대 중 4대 적체, 부품 돌려막기 또한 심각
서영교 의원 "전력 증강 위해서 장비 적체율 개선 필요"
  • 등록 2016-10-05 오전 9:35:03

    수정 2016-10-05 오전 10:32:42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육군의 전차·장갑차·자주포와 해병대의 상륙돌격장갑차 등의 장비가 창 정비 시점에 정비를 받지 못하고 적체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서영교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일정주기를 기준으로 장비상태를 점검해 창정비소에서 시험·분해·수리하게 돼 있는 군 장비들 10대 중 4대 가량이 제때 수리되지 못하고 창정비소에 쌓여있거나 수리없이 계속 운영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육군이 보유하고 있는 전차 중 192대를 창정비했어야 하지만 91대가 정비를 받지 못했다. 2013년에는 206대 중 102대, 2014년 203대 중 87대, 2015년 189대 중 58대가 미 정비 상태였다. 장갑차의 경우에도 2012년 296대 중 100대, 2013년 266대 중 절반에 가까운 120대, 2014년 294대 중 117대, 2015년에는 320대 중 129대가 수리받지 못했다. 자주포도 마찬가지로 30~40% 이상의 정비 적체율을 보였다.

특히 해병대의 주전력인 상륙돌격장갑차의 경우에는 2012년에는 장비적체율이 69%에 달해 대상장비 42대 중 단 13대만이 정비를 받았다. 그 이후에도 꾸준히 절반이 넘는 적체율을 보였다.

서 의원은 “북한 핵실험 등 한반도 정세가 안정화 되지 못한 현 시점에서 적의 도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군 장비의 개선과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지금 정비돼야 할 장비들이 제때 정비되지 못하고 그대로 사용하거나 정비소에 쌓여있다면 군 전력상 낭비“라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이에 ”창정비는 당장 수리가 필요한 고장장비가 아니라 재생정비를 위한 최상위 정비단계로서 전력 운영상의 문제는 없다”면서 “그러나 창정비 적체율을 낮추기 위해 매년 예산 증액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2018년부터 시행되는 중기계획에 따라 10% 증액을 통해 적체 해소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 의원은 창 정비 적체율 만큼이나 부품을 돌려막는 동류전용 현황 또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각군 동류 전용 현황에 따르면 K-1 전차와 UH-60 헬기, AH-1S 헬기 등 육군 장비와 해군의 구축함·초계함·잠수함, 공군의 F-16·F-5전투기 등 최고급 장비의 수리를 위해 같은 기종에서 부품을 빼다가 돌려막는 동류 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 의원은 “장비 노후화로 인해 부품 돌려막기가 많은 장비들의 경우 정비 상태의 장비가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면서 “전반적인 성능평가와 부품 국내개발 등의 성능개량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육군이 운용하고 있는 K2 흑표전차 기동 모습 [육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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