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靑, 김무성·유승민에 책임전가…또 다른 권력투쟁"

  • 등록 2015-01-14 오전 10:01:28

    수정 2015-01-14 오전 10:02:23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4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수첩 파문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눈엣가시로 보이는 김무성·유승민 정적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또 다른 권력투쟁”이라고 평가했다.

새정치연합 2·8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인 박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청와대 문건 사건이 무엇인가, 청와대 내부 인사들의 권력투쟁을 자기들이 자료로 작성해 가지고 자기들이 유출했던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김 대표가 수첩내용을 고의로 언론에 노출했을 가능성에 대해 “그것은 모르겠다”며 “아마 화가 나서 그 내용을 들여다보다가 우리가 깜박하는 사이에 기자들에게 찍혔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언론에 포착된 김 대표의 수첩에는 ‘문건 파동 배후는 K, Y’라고 적혀 있으며 이니셜 K는 김 대표, Y는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13일 “수첩의 내용은 얼마 전 모 인사로부터 얘기 들었던 것을 메모해 놓았던 것”이라며 “내용이 황당하다고 생각해 적어 놓기만 하고 더 신경 쓰지 않았으며 본회의장에서 수첩을 우연히 넘기다가 찍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 의원도 “너무나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생각했다”며 “지금도 똑같은 심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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