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첨단기술 사료로 글로벌 공략

미생물 기술 활용 생산성·품질 올리는 사료 개발
메탄 줄이는 첨가제 개발로 ‘친환경사료’ 상용화
  • 등록 2014-03-04 오전 10:42:27

    수정 2014-03-04 오전 10:42:27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CJ제일제당이 첨단기술을 통한 ‘친환경’과 ‘생산성향상’ 사료를 개발하면서 사료사업을 새로운 글로벌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한다.

CJ제일제당(097950)은 세계 최초로 액체 상태의 특수 미생물을 활용해 젖소의 우유 생산량과 우유 속 단백질 성분을 증가시키는 사료 ‘밀크젠’을 이달부터 본격 생산,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이 개발한 생산성을 높여주는 첨단사료 ‘밀크젠’
또 최근 개발한 특수 친환경 사료첨가제와 메탄 발생량 측정 기술을 활용해 올 하반기부터 가축에서 발생되는 메탄가스를 줄이는 ‘친환경 그린사료’ 양산체제에 들어갈 계획이다.

‘밀크젠’은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사료로, 젖소가 사료의 영양성분을 잘 흡수하기 위해 필요한 위(胃) 속 유익한 세균 활동을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이 외에도 젖소의 체내 독소와 염증을 제거해 깨끗한 우유 생산을 돕는 기능도 보유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세계 최초로 액체 형태의 미생물을 사료에 투입하는 기술을 사용했다. 관련 기술은 특허출원 중이다.

CJ제일제당이 출시 전 전국 14개 목장을 대상으로 밀크젠의 효능을 시험한 결과, 젖소가 생산하는 우유의 양이 평균 6% 이상 증가하는 결과를 얻었다.

특히 기존에도 우유 생산량을 늘리는 사료는 있었지만, 우유속 단백질 성분까지 증가시키지는 못했는데 ‘밀크젠’의 경우 생산량과 유단백 함량이 동시에 증가하는 효과를 보였다.

CJ제일제당은 ‘밀크젠’과 동일한 성능을 가진 사료 ‘K시리즈’를 지난달 초 중국에서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효자상품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CJ제일제당은 소나 양처럼 되새김질을 하는 가축이 사료를 먹은 후 장내발효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메탄의 양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사료첨가제 ‘CJMR0145’를 최근 개발, 특허출원했다.

‘CJMR0145’는 가축의 위 속에서 메탄을 만드는 미생물을 억제하고, 메탄이 화학적으로 합성되는 과정을 방해해 가축의 트림이나 방귀를 통해 배출되는 메탄의 양을 줄여준다.

이와 함께 국립축산과학원과 함께 가축 사료의 메탄 발생량을 분석하는 시간을 2주일에서 10~15분으로 대폭 단축시킨 기초 기술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해 사료의 원료 배합 비율을 설계하는 초기 과정에서부터 메탄 감소에 초점을 맞춘 원료 배합이 가능하게 됐다.

CJ제일제당은 메탄을 줄이는 사료첨가제 ‘CJMR0145’와 사료 메탄발생량 분석 기술을 통해 올 하반기 중 기존 사료에 비해 가축의 메탄 발생량이 25% 이상 감소하는 친환경 그린사료를 상용화해 출시할 계획이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CJ제일제당은 R&D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모든 가축에 맞는 고효율, 친환경 사료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료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의 사료사업은 지난해 전년비 약 20%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면서 글로벌시장에서만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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