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합동추진단은 안행부와의 협의로 예상보다 늦어졌고, 때문에 출범식 당일이나 민간쪽 단장은 공석이다. 정부쪽 단장은 박항식 미래부 실장(창조경제조정관)이 맡는다.
하지만 역대 정부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간 기업 파견자를 보내 민간기업 주도로 꾸린게 특징이다.
13일 미래부와 업계에 따르면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이하 창조경제추진단)이 이날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KT빌딩에서 열렸다. 창조경제추진단 사무실은 13층에 마련돼 40여명 이상(정부 측 10여명, 민간 측 30여명)의 인력이 상근한다.
시장과 기업의 수요를 바탕으로 파급효과가 큰 창조경제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발굴해 신산업·신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구체적인 성공사례를 보여줘 창조경제를 사회전반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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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은 미래부를 포함한 기재부, 산업부, 문화부 등 관계부처에서 파견되고, 15명 내외의 기업체 임직원과 10명 내외의 경제단체 직원들, 그리고 삼성경제연구소 등 연구소와 산하기관에서 6명 내외의 사람이 파견될 예정이다.
특히 기업체 임직원의 경우 삼성, 현대차(005380), SK(003600), LG(003550) 등 10대 그룹에서 1명씩 파견되는 것은 물론, 중견기업 등도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급 파견자는 팀장을, 직원급은 팀원을 맡게 된다.
전경련 관계자는 “10대 그룹 뿐 아니라 그 이상으로 참여의 폭을 확대했는데 인원 제한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참여 열기가 높았다”면서 “경제연구소는 그룹과 독립적으로 움직여 별도 인원이 참여한다”고 말했다.
경제계는 민간을 대표할 단장이 누가 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단장은 비상근이지만, 민간주도 창조경제의 아이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미래부 관계자는 “경제단체들로부터 민간 단장을 추천받았지만 아직 정하지 못했다”면서, 심사숙고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경제계에서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남민우 벤처기업협회장 및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등 대표적인 경제단체의 장이 참석했다.
공공기관에서는 장광수 한국정보화진흥원장,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장, 김흥남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및 박영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이 함께 했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장관은 추진단 직원들에게 “창조경제 실현이라는 하나의 목표아래, 구성원간 화학적 결합이 이뤄져 추진단이 민간 주도의 창조경제 구현을 선도하는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