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10명중 7명 "담뱃값 비싸..2천원 오르면 68갑 사재기"

1034명 대상 설문조사..93% "담뱃값 인상 반대"
  • 등록 2013-03-18 오전 11:49:46

    수정 2013-03-18 오후 2:04:07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의 담뱃값(현재 2500원) 2000원 인상법안을 두고 찬반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흡연자 10명 중 7명은 현재 담뱃값도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은 담뱃값이 2000원 인상될 경우 평균 7보루 정도를 사재기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이영수 항공대 교수가 한국건강증진재단의 도움을 받아 실시한 ‘담배가격인상 부작용 대처방안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흡연자 1034명 중 71%는 담뱃값이 현재도 비싸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뱃값 인상에 반대하는 의견 역시 93.1%로 압도적이었다.

흡연자중 76.9%는 담배가격이 2000원 인상되면 금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지난 2004년 담뱃값이 500원 인상된 후 흡연량 변화를 묻는 질문에40.8%는 흡연량을 줄이거나 금연 시도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36.9%는 흡연량에 변화가 없었다.

담뱃값 4500원 인상시 담배 사재기양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경상도 지역 흡연자들이 담뱃값 인상에 저항이 강한 특성을 보였다. 담뱃값 인상이 금연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67.6%, 2004년 담뱃값 인상에도 흡연량이나 금연에 변화가 없었다는 응답이 약 50%로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담뱃값이 4500원으로 오르면 사재기를 하겠다는 양도 85갑으로 타 지역을 압도했다.

흡연자의 74.4%는 담뱃값이 2000원 오르면 담배 사재기에 나서겠다고 답했다.

미리 사둘 담배의 양은 평균 68.1갑으로 담뱃값 2500원을 기준으로 하면 약 17만원 어치에 달한다. 비중으로는 41~60갑 이하를 사재기하겠다는 응답이 25.5%로 가장 높았다.

사재기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흡연자들도 담뱃값이 6000원 오르면 32.8%가, 8000원으로 인상되면 29%가 사재기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수 교수는 “담배가격이 큰 폭으로 인상되면 사재기는 모든 흡연자에게 나타날 것”이라면서 “소매점에서 사재기를 할 수 없도록 담뱃갑에 가격을 명시하도록 하는 등 기존가격의 담배에 대한 규제방안 수립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담뱃값 인상에 대한 효과 측정 시기도 사재기한 담배가 소진되는 시점으로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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