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 위협속…키 리졸브 훈련 개시

軍, 북한 국지적 도발과 사이버테러 가능성에 촉각
  • 등록 2013-03-11 오전 11:14:20

    수정 2013-03-11 오전 11:14:20

[이데일리 최선 기자] 11일 예정대로 한미연합 지휘소 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KR)이 시작됐다. 지난 1일부터 시작한 야외전술기동훈련인 독수리 연습(FE)도 4월말까지 진행된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연례적인 합동지휘소 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이 개시됐다. 한반도 방위를 위한 우리 군의 지휘 및 작전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훈련은 어느 때보다 긴장도가 높다. 북한이 남북간 불가침 합의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파기하겠다고 위협한 가운데 시작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0일 북한 노동신문이 한·미를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는 등 도발위협 수위가 높아졌다.

올해 키 리졸브 연습은 오는 21일까지 진행된다. 훈련에는 한국군 1만여명과 미군 3000여명이 참가하고 있다. 이 중 미군 2500여명은 한반도 밖에서 증원된 전력이다. 주요 전력으로는 현존 최고의 전투기로 꼽히는 미국의 스텔스기 F-22와 전략폭격기 B-52가 참가해 호흡을 맞춘다. 또한 미국의 9750톤급 이지스 구축함인 라센함, 피체랄드함도 한국을 찾았다.

훈련은 평소와 달리 한미연합사가 아닌 합동참모본부가 주도한다. 오는 2015년이면 전시작전통제권이 전환되기 때문에 작전계획 수립과 시행은 우리 군이 도맡은 것이다.

한편 군 당국은 북한이 키 리졸브 연습에 대응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국가급 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훈련에는 북한의 육·해·공군과 특수전부대가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북한은 동·서해에 선박과 비행기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하기도해 KN-02 단거리미사일 등을 이용한 국지적 도발 가능성도 예측된다.

이에 우리 군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군사분계선(MDL),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북한이 도발해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사이버테러 등 비군사적 도발에도 촉각을 곤두세운 상태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키 리졸브 연습에 맞춰 훈련을 좀 더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만반의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F-22 스텔스 전투기 모습(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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