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는 27일 휴대폰과 시스템LSI, TV 등을 3분기에도 시장 전망이 ‘맑은’ 사업 분야로 꼽았다. D램과 낸드플래시, PC, 프린터 등의 사업은 낙관하지 못했다. 기상도로 봤을 땐 ‘흐림’이다.
2분기 4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62%를 차지한 휴대폰 사업은 3분기에도 삼성전자 실적의 키를 쥘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일단 3분기 휴대폰 시장을 낙관했다. 성수기 진입과 신흥시장의 성장세 등을 들어 2분기에 비해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점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의 판매 확대에 집중하면서, 신흥시장과 LTE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가격대의 스마트폰 신제품을 대거 선보여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중으로 갤럭시노트2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사상 최대인 50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3분기에 다시 최대 판매량을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태블릿PC의 경우 신제품 출시 확대 등으로 경쟁이 더 심화될 것으로 삼성전자는 예측했다.
TV도 중국 보조금 정책 시행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LED TV의 성장세가 도드라지면서 전세 시장의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60% 초반대였던 LED TV의 비중이 3분기에는 70% 초반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선진국의 경우 유럽시장 경기 침체에 따른 역성장 가능성도 내비쳤다.
반면, D램과 낸드플래시, PC, 프린터 등의 수요는 제한적이거나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D램의 경우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PC용 제품의 수요는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용 제품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봤지만, 공급 증가로 SK하이닉스, 엘피다 등과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다소 수급은 개선되지만, 경쟁은 더 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는 유로존 위기에 따른 불안이 지속되고, 당초 기대보다 실물경기의 성장세가 더 위축될 우려가 있다”면서 “업체간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고부가가치·차별화 전략을 강화해 지속적인 경영실적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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