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지는 샐러리맨 월급, 日경제 다시 옥죈다

日 샐러리맨 평균연봉, 10년 동안 감소세
내수 정체로 경제 악화.."디플레 늪에 빠져"
  • 등록 2012-02-15 오후 1:15:00

    수정 2012-02-15 오후 1:15:00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일본의 한 건강보험사에 다니는 직장인 시마하라구치 케이코씨. 갈수록 줄어드는 보너스 봉투를 보고 있자니 한숨이 나온다. 일본 기업들은 보통 일 년에 두 차례 보너스를 주는데 케이코씨가 작년 연말에 받은 보너스 액수는 전년보다 10% 줄었다.

취미 생활인 보석류 쇼핑은 엄두도 못 내는 상태. 그녀는 "예전에 보너스를 받았을 때에는 원하는 보석을 샀었는데 지금은 좀 더 싼 물건을 사게 된다"고 푸념했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케이코씨 뿐만 아니라 일본 직장인 대부분의 월급 봉투가 수년 동안 점차 얇아지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이는 내수 시장 정체로 이어져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일본 국세청 자료를 보면 일본 샐러리맨들의 평균 연봉은 보너스를 포함해 지난 10년간 한 차례를 제외하고 매년 감소세다. 지난 2010년 근로자들의 평균 연봉 액수는 412만엔(5900만원)으로 10년 전 461만엔(6600만원)에서 줄어들었다.

일본 노동계를 대표하는 일본노총(롄고, Rengo)은 근로자 평균 보너스 액수가 지난 1992년 월급의 4.27배를 기록했으나 2010년에는 2.83배로 절반으로 줄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추세는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해 12월 근로자들의 총 현금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0.2% 줄었고, 같은 기간 연말 보너스도 0.3% 감소했다.

FT는 근로자들 수입 감소는 디플레이션 확대로 이어져 일본 경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으면서 일본 경제를 장기간 지탱해 온 제조업 시장의 내수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메스 캐머론 UBS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기업들은 경쟁의 심화와 엔고 등으로 임금을 줄이는 방식으로 경영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는 내수 시장에 소비붐이 일어나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일본은 결국 디플레이션 늪에 빠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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