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TV, 2분기 월드컵 효과 `톡톡`

평판TV 판매량 902만대..2분기 중 역대 최고
3D TV시장 선점 등 프리미엄 TV시장 공략 적중
  • 등록 2010-07-30 오전 10:36:39

    수정 2010-07-30 오전 10:36:39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TV사업부가 지난 2분기 `2010 남아공 월드컵` 수혜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와 소니, 도시바 등 경쟁업체들이 주춤한 사이, 지난 3월 풀HD 3D TV를 먼저 내놓으며 세계 프리미엄TV 시장을 파고든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평판TV 902만대를 판매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수치는 전년동기대비 43%, 전분기대비 7% 각각 늘어난 수치다.

특히 평판TV 902만대 기록은 역대 2분기 중에 최대 판매량 기록이다.

삼성전자는 선진시장에서 대형 크기 TV와 LED TV, 3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신흥시장에서도 판매가 늘면서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3월말 세계 최초로 출시한 풀HD 3D TV라인업은 내달 100만대 판매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3D TV와 LED TV 판매 확대로 TV부문 이익이 전분기보다 늘었다고 밝혔다.


3분기 시장 전망에 대해 회사 측은 작년보다 20%, 올 2분기보다 5% 각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LED TV 비중은 지난 1분기 8%에서 3분기 22%, 4분기에는 30%선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시장의 경우 하반기 TV 수요는 작년보다 29% 성장할 것으로 점쳤다.

삼성전자는 3D TV와 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해 시장 지배력과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사업부(TV,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매출은 14조54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600억원으로 작년 2분기 1조1600억원보다 감소했다.

세탁기와 냉장고, 에어컨 등 생활가전의 2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23%, 전분기대비 28% 각각 성장했다. 하반기 시장은 전년보다 5% 수준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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