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는 특소세 인하가 자동차업체 및 내수진작에 적잖은 도움을 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 반면 일부는 기대보다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19일부터 내년 6월말까지 승용차에 대한 개별소비세를 30% 한시적으로 인하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 車값 얼마나 떨어지나
정부의 이번 조치로 배기량 1000∼2000cc 미만 차량의 개별소비세는 현행 5%에서 3.5%로, 2000cc 초과 대형 승용차는 10%에서 7%로 각각 인하된다.
이에따라 배기량 2000cc급 현대차(005380) `쏘나타`의 차값은 38만6000원이 인하된다.
게다가 차값을 기준으로 한 취득세와 등록세, 공채매입액이 3만3000원 정도 떨어져 소비자들의 실제 차량구입가액은 종전보다 총 41만9000원 정도 줄어든다.
수입차 가운데선 폭스바겐 `파사트 2.0TDI 프리미엄`(배기량 1968cc)의 값이 4450만원인데 이번 개별소비세 인하로 4380원까지 70만원 정도 값이 떨어지는 효과가 있으며 차값이 8990만원인 `페이톤 3.0TDI`(배기량 2967cc)도 이번 조치로 290만원 내려 8700만원이면 살 수 있다.
◇ 稅인하, 내수진작 효과 있을까
자동차업계는 이번 인하 조치로 심각한 내수 침체가 다소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2000cc급 이상의 대형차가 혜택이 클 것으로 예상돼 이러한 차종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 쌍용차, 수입차업계가 상대적으로 큰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반면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현 시점에서 자동차 내수 부양에 미치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김 이사는 "자동차 할부금융 지원 등 다른 조치들과 맞물려야 이번 인하 조치의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단기적으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현재 자동차 수요위축이 차값을 100만~200만원 깎아준다고 곧바로 개선되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동차 판매의 급감은 여러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한다"며 "신용경색 문제와 경기전망의 불확실성 등이 해소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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