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올해 사상 최대 투자·매출 목표

39% 늘린 10.7조 투자
매출 101조, 수출 526억불 목표
  • 등록 2008-01-23 오전 11:00:00

    수정 2008-01-23 오전 11:10:11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LG가 올해 사상 최대 투자와 매출 달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지난해 7조7000억원 보다 39% 늘린 10조7000억원을 투자하고, 매출은 7% 증가한 101조원을 목표로 잡았다.

LG그룹은 23일 올해 시설투자를 지난해보다 57% 늘리는 등 지난해 7조7000억원보다 39% 확대된 총 10조7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LG는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등 주력사업의 시장확대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고 미래성장을 이끌 차세대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이처럼 투자규모를 확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설투자의 경우 지난해 5조1000억원보다 57% 증가한 8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8세대 TFT-LCD, 휴대폰 및 디스플레이분야 투자, 2차전지, 편광판,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해외 자원개발 사업 등 향후 지속적인 고성장이 예상되는 고부가제품의 시장선점을 위한 생산라인 구축 및 설비 확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전자부문에서는 LG필립스LCD(034220)가 2009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50인치 이상 패널을 생산하는 파주 8세대 TFT-LCD 생산라인과 기존 생산라인 확장에 총 3조원 수준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LG전자(066570)가 휴대폰 및 디스플레이분야 등에 투자하며, 실트론이 12인치 웨이퍼 생산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화학부문의 경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2차전지, 편광판 등 정보전자소재사업과 불임치료제, 서방형 인간성장 호르몬 등 전문의약품 생산라인에 대한 설비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통신서비스부문은 초고속 인터넷과 인터넷 전화, 방송이 결합된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기간망과 가입자망 등 네트워크 인프라 강화를 비롯해, 이동통신부문의 무선 네트워크 확충 등에 투자를 집중한다.

LG상사(001120)는 카자흐스탄과 오만 등 기존 유전광구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면서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호주, 러시아 등 신규 유망지역에서의 유전 및 석탄광구 등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R&D 투자의 경우 총 2조7000억원을 투입해 독자기술 개발력을 강화하고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전자부문의 경우 LCD TV와 PDP TV등 디스플레이분야의 핵심칩 및 고화질 기술 개발에 5억달러를 투자하는 것을 비롯해 차세대 단말기 개발과 디지털 방송, 차세대 DVD 등 디스플레이 및 IT분야의 전세계 기술표준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신재생 에너지 사업, 카인포테인먼트, 홈 네트워크, AMOLED 등 신사업에 대한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화학부문은 디스플레이, 에너지, 환경 관련 신소재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기존 편광판 및 감광재 등의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에도 R&D 역량을 집중하고, 항노화 만성질환 치료제 개발 및 향후 시장을 주도할 당뇨 비만 치매 등 삶의 질을 개선하는 `해피 드러그(Happy Drug)`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LG는 고성장 사업 확대 및 신사업 육성을 통해 올해 매출은 지난해 대비 7% 증가한 101조원을, 수출은 지난해 대비 12% 늘어난 526억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정상국 LG 부사장은 "올해 글로벌시장에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LCD 등 디스플레이부문과 휴대폰, 정보전자소재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장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시설투자를 늘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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