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가 2500선에 좀처럼 안착하지 못하고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실적 개선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트럼프 트레이드’로 인한 매크로(거시 경제) 환경이 불안정해지더라도 기업이 탄탄하면 하방 압력을 버틸 수 있는데다 상승 모멘텀이 나타날 때도 반등 탄력이 양호하기 때문이다.
|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주간 추천주로 크래프톤(259960)을 제시했다. 4분기가 비수기임에도 트래픽이 양호한 데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는 역대 최대 매출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작 ‘인조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내년 자체 개발한 신작 5개와 퍼블리싱 1개가 예정돼 있다. 이러한 지적재산(IP) 확대로 인한 성장이 기대된다는 것이 유안타증권의 전망이다.
아울러 SOOP(067160)도 추천주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가 6월부터 9월까지 진행됐고, LOL멸망전 등 플랫폼 등으로 인한 광고 실적이 양호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분석되면서다. 위메프 사태와 관련해서도 대손 발생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파악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봤다.
또한, 4분기 성장률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보이는 솔루엠(248070)도 꼽혔다. 전자가격표시기(ESL)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연평균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솔루엠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유안타증권은 “유럽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과 애프터 서비스(A/S) 대응이 쉽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실적 턴어라운드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나증권은 주간 추천주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꼽았다.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6조 9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9% 감소한 4483억원으로 부진하며 주가가 약세를 나타냈으나 현재 주가 수준은 향후 가파른 성장성을 기대한다면 투자 매력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하면서다.
이밖에 하나증권은 파크시스템스(140860)와 태광(023160)도 주간 추천주로 짚었다. 파크시스템스는 어드밴스드 패키징 수율을 안정화하기 위한 신규 장비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실적 흐름이 개선될 것이라 봤다. 태광은 조선업 상승 모멘텀이 도래하면서 피팅 공급 역시 증가할 가능성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더해 태광이 액화천연가스(LNG) 시장 진출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