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20년 전 아이스링크에 묻은 타임갭슐 봉인 해제

2004년 리모델링하며 타임캡슐 묻어
당시 참가자 45명 중 12명 찾아 초청
  • 등록 2024-07-25 오전 9:27:01

    수정 2024-07-25 오전 9:27:01

20년전 아이스링크 타임캡슐 행사에 참석한 손님들 (사진=롯데월드)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엄마 어렸을 때는 이랬단다.”

롯데월드가 개장 35주년을 기념해 2004년 빙판 아래 묻은 타임캡슐의 봉인을 해제했다. 봉인 20년 만에 진행된 타임캡슐 오픈 행사에는 당시 참여했던 고객 12명도 참여했다.

롯데월드는 2004년 아이스링크 리뉴얼 공사를 진행하면서 타임캡슐 봉인 이벤트를 기획했다. 아이스링크 바닥 얼음을 모두 녹인 후 고객 45명의 메시지가 담긴 타임캡슐을 빙판 아래에 묻었다. 이번 타임캡슐 오픈 행사에는 당시 참여했던 45명 중 12명이 참여했다.

20년전 아이스링크 타임캡슐 행사에 참석한 손님들 (사진=롯데월드)
롯데월드에 응답한 참가자들은 다양한 사연과 소감을 전했다. 당시 대학생으로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 방문했던 한 참가자는 최근 가정을 꾸려 자녀, 부모님과 함께 3대가 함께 다시 방문하기도 했다. 다른 참가자는 당시 6개월 된 딸을 안고 아이스링크에 타임캡슐을 묻었다. 딸은 엄마가 어릴 때부터 얘기하던 ‘아이스링크 바닥에 묻힌 타임캡슐’을 마침내 만나게 돼 신기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아이스링크 타임캡슐 메시지 (사진=롯데월드)
당시 이벤트 참가자 중에는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와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이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20년 전 아이스링크에서 근무하던 한 참가자는 타임캡슐에 본인의 딸이 훌륭한 성인으로 자라기를 바라는 편지를 작성했고, 현재 그의 딸이 아버지를 이어 아이스링크 직원으로 근무 중인 것. 이들 부녀는 이번 타임캡슐 행사에도 함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월드 측은 타임캡슐 참가자들을 위한 기념품도 준비했다. 타임캡슐 메시지를 액자에 담아 돌려주는 것은 물론, 롯데월드 국내 사업장 5개(어드벤처·아쿠아리움·서울스카이·롯데워터파크 김해·어드벤처 부산) 중 원하는 곳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티켓과 롯데월드의 개원 35주년 기념 굿즈를 증정했다.

1989년 7월 7일 개장해 올해 35주년을 맞은 롯데월드 아이스링크는 개장 당시 서울 시내에서 약 1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스케이트장으로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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