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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분을 식사하던 A씨는 돌연 국밥에 담배가 들어있었다며 “사장 나오라고 해!”라고 고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그는 “음식에서 어떻게 이런 게 나올 수 있냐. 당신들 음식 재활용했지? 음식을 재활용한 걸 인정해라”라고 항의했고 식당 사장의 부재로 매니저가 대신 나와 “재활용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으나 “담배가 나왔는데 재활용했다고 왜 인정하지 않느냐”고 더욱 언성을 높였다.
약 1시간 가량 실랑이가 계속되는 사이 A씨는 구청 식품위생과와 경찰에 신고했고 “식당 망하게 해주겠다” 등의 막말을 하기도 했다.
출동한 경찰은 다른 손님이 있던 가운데 고성을 지르며 항의하는 A씨와 일행이 식당 밖으로 나오도록 했고 영업방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지하고 해당 구청에 사실을 알릴 것을 조언했다. 그러나 9분 뒤 경찰이 떠나자 A씨는 다시 식당으로 들어가 항의를 계속하다 3만 1000원 가량 되는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떠났다.
결국 CCTV를 확인한 B씨는 황당한 상황을 목격했다. 해당 장면에는 A씨가 젓가락으로 집은 순대가 떨어져 굴러가다 A씨가 식탁에 올려둔 담배에 붙었다. 이를 본 일행이 순대를 집어 다시 국에 넣으면서 담배가 딸려 들어간 것이었다.
B씨는 “A씨의 사과도 음식값도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금전적, 정신적인 피해를 봤다는 B씨는 A씨를 무전취식, 업무방해, 협박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