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파괴할 때까지 공격…구호창고도 비워라"

이스라엘군 전방위 압박 수위 높여
"테러 인프라 제거 때까지" 공격 엄포
하마스 200여개 목표물 공습…학교 포함
  • 등록 2023-12-05 오전 10:06:37

    수정 2023-12-05 오전 10:06:37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스라엘이 일시 휴전 결렬 이후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며,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군인 아사프 하마미 대령의 장례식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하마스를 궤멸할 때까지 가자지구에 계속 머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갈란트 국방부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국경에서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와 셰자이야 지역을 찾은 자리에서 “하마스의 기반 시설이 완전히 파괴될 때까지 이스라엘군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4년 ‘50일 전쟁’ 당시 가자시티 인근에서 발생한 치열한 전투를 언급하며 “이번에는 이곳의 모든 테러 인프라가 제거될 때까지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갈란트 장관은 “군은 최선을 다하고 있고, 참모총장은 두려움 없이 성공적으로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며 “곧 가자시티와 가자 북부의 전체 지역에서 하마스를 무너뜨리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육해공군이 모두 하마스 궤멸에 나서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에서도 지상 작전을 계속 수행하고 있는 가운데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하눈의 한 학교 안에서 하마스의 기반 시설을 발견해 파괴했다고 밝혔다. 하마스 요원들이 이스라엘군을 공격하는데 학교를 사용했으며, 부비트랩이 설치된 터널 입구 2곳과 무기 등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해군은 가자지구 해안을 따라 하마스 관측소 등을 겨냥한 공습을 실시했다. 공군은 하마스 요원들이 미사일과 박격포를 운반하는 차량, 대전차 미사일 발사대, 무기 창고 등 가자지구 내 200여개 목표물을 대상으로 공습을 밤새 실시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지도부가 숨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으로 지상공세를 확대하면서 가자지구 남부에 진입해 칸 유니스 인근에서 장갑차와 불도저 등을 투입해 작전을 펼치는 모습이 목격됐다.

갈란트 장관은 “동시에 이스라엘군은 남부에서 활동을 시작했다”며 “우리는 승리할 때까지, 하마스 제거와 인질들의 이스라엘 귀환이라는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에 피란민이 밀집한 칸 유니스 지역까지 진격하며 압박수위를 높인 가운데 국제기구의 구호창고까지도 비우라는 명령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X(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오늘 WHO는 이스라엘군으로부터 지상작전으로 인해 사용할 수 없게 될 테니 24시간 내에 가자지구 남부의 의료 창고에서 보급품을 치우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실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 지역으로 군사적 진격으로 인해 민간인의 이동이 불가능하다며, 새로운 우회로를 통해 민간인의 이동을 쉽게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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