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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김미숙씨는 사고 당일인 16일 ‘제발 수학여행 폐지해 주십시오’란 제목의 글을 올려 “초등학교 6학년 딸아이가 10월에 수학여행을 가는데 불안해서 보낼 수가 없다”며 “지금 물속에 있는 아이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 아프다. 수학여행을 제발 폐지해 달라”고 읍소했다.
또 다른 학부모인 소혜정씨도 같은 날 “아이들이 얼마나 더 죽어나가야 하느냐”며 “여행은 부모와 함께 가는 걸로 충분하다. 제발 학교여행 금지해 달라”고 촉구했다.
학부모 조성윤씨도 “교육과정은 그리 쉽게 바꾸면서이런 수학여행에 대해서는 왜 바꾸려 하지 않느냐”라며 “안산에 거주하는 세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내 아이에게 닥친듯 너무도 슬프고 가슴이 아프다. 참혹한 사고 이제 정말 끝내자”고 주장했다.
앞서 사고 당일에는 ‘학생 전원 구조’란 문자 메시지를 기자들에게 보내 혼선을 초래한 경기도 교육청을 비난하는 글도 올라왔다. 고영애씨는 “지금 300명이 넘는 아이들의 생사가 달려있고 모든 국민의 관심이 쏠려있는 가운데 어떻게 허위문자를 보낼 수 있느냐”며 “경기도를 책임지는 교육청 허위문자를 보낸다는 게 말이나 되느냐. 학부모들에게만이 아니라 모든 국민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