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금융지주와 경남은행 노조, 경남은행 매각 극적 타협

-투 뱅크(Two Bank) 체제 유지…은행명칭 및 본점소재지 현행 유지
-BS금융지주 사명 변경 추진
  • 등록 2014-01-21 오전 11:07:13

    수정 2014-01-21 오전 11:07:13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BS금융지주(138930)와 경남은행 노조는 21일 창원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경남은행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경남은행 민영화 작업 후속 절차 진행에 적극 협조키로 했다.

BS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경남은행 지분 56.97%를 인수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역환원 실패로 경남은행 노조는 BS금융지주로의 매각에 반대해왔지만 경남은행의 자율경영권이 보장되면서 협상은 급물살을 탔다.

이번 협상의 가장 큰 쟁점사항은 자율경영권 확보를 위한 투뱅크(Two Bank) 체제 유지와 경남은행 직원의 완전 고용 보장이다. 인위적인 인원 및 점포 구조조정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양측노조는 이같은 대전제 하에 9개 사항에 대해 전격 합의했다. 합의 사항은 △독립적인 자율경영권 보장 △완전 고용 보장 △복지수준 향상 △지주회사 사명 변경 △경남은행 자본적정성 유지 노력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시스템 사용 △신규인력 채용시 경남, 울산지역 대학생 90% 이상 유지 △가칭 ‘경남은행 발전위원회’ 구성 △경남은행의 매각 후속절차 진행에 적극 협조 등 9가지다.

복지 수준에 대해서는 경남은행 직원의 임금 및 복지를 3년에 걸쳐 부산은행 수준으로 단계별 개선하기로 하고 직원 사기진작 방안도 논의키로 했다. ‘BS‘ 가 내포하고 있는 부산이라는 지역색을 탈피하고 부ㆍ울ㆍ경 지역을 아우르면서 더 나아가 지역의 한계를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금융그룹의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BS금융지주의 사명 및 CI 변경도 추진한다.

경남은행의 자본증자 등 자본 적정성 유지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경남은행의 전산시스템은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합의하는 등 경남은행의 자본적정성 향상과 전산시스템의 고도화 등을 통해 경남은행을 우량한 은행으로 지속 성장시키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지역사회공헌 차원에서 경남은행 신입행원 채용시 경남, 울산 지역 출신 대학생을 90%이상 채용하기로 했으며, 가칭 ‘경남은행 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지역 및 경남은행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앞으로 남은 매각 절차와 관련해서는 경남은행 노동조합과 임직원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확인실사 작업 등 매각 후속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성세환 BS금융지주 회장은 “그 동안 여러 가지 우려가 있었지만 오늘 이렇게 합의함으로써 BS금융그룹과 경남은행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였고, 합의 내용을 향후 경영 과정에서 충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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