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50만대 판매고를 올렸던 내비게이션 시장은 2012년 들어 120만대를 파는 데 그쳤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내비게이션과의 경쟁과 더불어 기존 내비게이션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탓이다.
모바일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특히 거치형 내비게이션이 타격을 받았다. 2011년 125만대 가량 팔린 것으로 추산되는 거치형 내비게이션은 2012년 90만대 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매립형 내비게이션은 2012년 30~35만대 가량이 팔려 전년 대비 5~10만대 가량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내비게이션과 거치형 내비게이션의 특별한 차이점이 없자 소비자들의 소비가 줄어들었다”며 “반면 깔끔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매립형 내비게이션 소비는 늘고 있다”고 말했다.
내비게이션 시장과 다르게 블랙박스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업체들의 블랙박스 매출은 2011년 대비 2012년 2~3배 가량 매출액이 늘었다. 실제 팅크웨어의 블랙박스 매출은 2011년 163억원에서 2012년 472억원으로 3배 가까이 매출이 늘었다. 파인디지털도 2012년 전년대비 2.5배 늘어난 16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내비게이션 소비가 줄고 블랙박스 시장은 성장하자 업체들의 시장 공략 패턴도 변화되고 있다. 줄고 있는 내비게이션 소비를 늘리기 위해 성장하고 있는 블랙박스와 연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집중 부각하고 있는 것.
팅크웨어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 영상 저장이 가능한 블랙박스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해외 진출을 모색해 볼 수도 있는 시장이어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