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삼성..美 인지도 애플과 막상막하

작년 4분기 삼성 인지도 애플 앞서
갤럭시, 아이폰과 인지도 격차 줄여
  • 등록 2013-01-18 오후 1:50:00

    수정 2013-01-18 오후 1:50:00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애플의 안방인 미국에서 삼성전자(005930)의 인지도가 애플과 대등한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인지도는 아직 애플 아이폰에 못 미치고 있으나 격차를 점차 좁혀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미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인터넷 여론조사업체 ‘유거브(YouGov)’가 조사한 삼성과 애플의 브랜드 인지도 비교 자료를 소개하면서 “삼성의 인지도가 2012년 4분기 들어 개선되면서 애플과 막상막하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유거브는 ‘버즈 스코어(Buzz score)’라는 방식으로 기업의 인지도를 조사하는데 이는 조사 대상자에게 최근 2주간 광고, 뉴스, 풍문 등을 통해 어느 회사의 브랜드를 들었는지 물어보고 그 내용이 부정적인지 긍정적인지를 판단해 -100에서 100까지 점수를 매기도록 한 뒤 이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유거브가 조사한 애플과 삼성의 브랜드인덱스 버즈 스코어. 도표 출처 포브스.
조사 결과 삼성의 인지도는 지난해 4분기(10~12월) 들어 애플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몇 차례 앞섰다. 삼성의 인지도는 미국에서 열린 삼성과 애플 간의 특허침해 소송에 대한 배심원 평결에서 사실상 완패한 지난 8월 이후 급격히 하락했으나 9월 중순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작년 9월 삼성 인지도는 최저점인 9점까지 떨어졌다가 최근(1월11일)에는 21점까지 올랐다. 지난해 10월 중순에는 30점 이상을 받으며 애플(27점)을 처음으로 앞섰고 이후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고 있다. 포브스는 “12월 들어서는 삼성이 사실상 애플을 제쳤다”고 소개했다.

삼성의 스마트폰 갤럭시의 인지도는 애플 아이폰에 비해 여전히 낮은 점수를 받고 있으나 격차를 점차 좁히고 있다. 브랜드인덱스 조사 결과, 갤럭시 인지도는 지난 1월 중순경 14점을 기록, 아이폰(25점)과 점수 격차가 11포인트 발생했다. 이는 격차가 16포인트까지 벌어졌던 9월 중순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한편 포브스는 갤럭시 판매 돌풍에 힘입어 5개 분기 연속 사상최대 실적을 이어가는 삼성전자에 주목했다. 포브스는 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최근 헤드라인인 ’삼성은 당신이 충분히 관심을 갖지 않은 거인(giant)이자 빠르게 성장하는 기술 기업 ’을 소개하면서 애플과 상반된 스마트폰 전략으로 애플을 추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과 애플은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특허전 이후 상반된 스마트폰 전략을 펼친 점을 주목하기도 했다. 애플은 지난해 스마트폰 신제품을 ‘아이폰5’ 달랑 한개만 내놓은 반면 삼성은 고가에서 저가 모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으로 각 지역과 소비자 취향에 맞춰 신제품을 쏟아내는 ‘융단폭격’ 전략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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