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틀간 낙폭이 컸다는 생각이 개인과 투신권의 반발매수를 불러왔다. M&A 모멘텀도 거들었다. 하나로텔레콤 인수합병 이슈가 고개를 들면서 통신주가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지수는 1990선으로 올라서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불안감은 여전했다.
한때 2017포인트까지 올랐던 지수가 아시아증시의 흔들림에 동요하며 1970선 밑으로 미끄럼을 타는 등 갈팡질팡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불안감은 외국인에게서 두드러져 이들은 8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두달 보름만에 가장 많은 물량을 쏟아냈다.
엎치락뒤치락 거리던 지수는 장막판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1990선에 턱걸이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시장 심리가 불안하다 보니 한 방향의 안정된 흐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당분간은 오락가락 하며 변동성이 커지는 장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 주가가 빠지면 직·간접적으로 증시에 참여하려는 대기자금도 많다"며 "전고점을 빠르게 뚫기도 어렵지만 하방 경직성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통신주가 급등했다.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 인수전에 뛰어 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SK텔레콤(017670) 주가는 4% 넘게 올랐다. KTF와 KT의 합병도 기대돼 두 종목이 각각 11.11%, 7.30% 급등했다.
반면 해운과 조선주는 주춤한 모습이었다.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4% 넘게 올랐던 현대중공업은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1.18% 떨어졌다. 시장 심리가 불안해지자 증권주도 쉬어가는 모습이었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이 사고 외국인은 팔았다. 416개 종목이 오르고 379개가 내렸다. 나머지 79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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